이미지 확대보기이 공연은 가프공연예술제(오진호 대표)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서울예술축제지원 유망예술 축제 선정작 7개 중 한 작품이다. 1978년 초연된 배신은 핀터의 대표작으로 삼각 관계 속에서 인관 관계가 서서히 파괴되는 과정을 역순 구성으로 그린 작품이다. 1978년 울리비에상 최우수신작, 연극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침묵’과 ‘멈춤’의 미학을 보여주는 부조리극이다
이 작품은 출판업자 로버트와 로버트의 아내 에마, 로버트의 절친이자 에마의 불륜상대 제리 간 삼각관계를 통해 서로에 대한 거짓말과 배신을 보여준다.이야기는 현재(1977년)에서 시작해 9년 과거(1968년)로 거슬러간다. 등장인물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 속에서 서로의 진심을 감춘 채 관계를 이어간다. 말하지 않는 순간에도 서로를 의심하고 속내를 읽어내며 평범한 일상 속에 감춰진 감정과 관계의 균열이 핀터 특유의 침묵과 긴장이 블랙코미디로 드러난다.
이미지 확대보기로버트역은 김영래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 에마역은 이은지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 교수, 제리역은 극단 놀터 대표이자 연극계 베테랑인 박상석 배우가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다. 스탭으로는 음악감독(이장욱 작곡가), 드라마트루기(김영석 영화감독), 조연출(김규리), 기획(이현서 배우), 홍보(박재정) 등이 참여한다.
이재윤 연출은 "'누가 누구를 배신했는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들은 왜 진실을 말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으로 바라보았다"면서 "관객들이 누가 옳고 그른 지를 판단하기보다, 우리 역시 관계 속에서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극단 놀터 기획담당 이현서 배우는 "핀터 작품 속 인물들은 진실을 말하기 위해 입을 여는 게 아니라 진실을 숨기기 위해 입을 여는 게 특징"이라면서 "진실게임을 보는 듯한 긴장감이 작품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프공연예술제는 올해로 14회째며, 서울서남부권을 시작으로 서울 대학로까지 이어지는 문화지도 완성을 목적으로 한 순수 공연예술제. 집 앞 20분 거리 누구나 공연관람이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표방한다. 올해의 테마는 '성장(成長) : 예술의 씨앗이 퍼져나가다!'. 오는 27일 개막식과 30일 배신 공연을 시작으로 각 공연팀의 무대를 이어가며 10월 25일 막을 내린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