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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방역마스크 부족 시달리는 미국 "두겹으로 쓰자" 논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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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방역마스크 부족 시달리는 미국 "두겹으로 쓰자" 논의 활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성탄절 즈음 마스크를 두겹으로 쓴 상태로 공개석상에 나타난 모습. 사진=CNN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성탄절 즈음 마스크를 두겹으로 쓴 상태로 공개석상에 나타난 모습. 사진=CN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을 개인 차원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수단으로 알려진 마스크를 두겹으로 쓰자는 논의가 미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N95’를 비롯한 제대로 된 방역 마스크를 두겹으로 착용하자는 말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방역 마스크를 쉽게 구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마스크를 두겹으로 라도 써서 코로나 차단력을 끌어올리자는 발상에서 비롯된 논의다.

28일(이하 현지시간) N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 자문관 역할을 하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를 이중으로 착용할 경우 (코로나 차단) 효과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N95 마스크와 비슷한 성능을 내겠다고 마스크를 두겹으로 쓰는 사람들을 요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스크를 두겹으로 종종 쓰는 사람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도 들어있다. CNN에 따르면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취임하기 전까지 밖에는 천마스크, 안쪽에는 수술용 마스크를 쓰는 식으로 마스크를 겹으로 착용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지난 20일 열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축시를 낭독한 아만다 고먼을,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내정자, 미치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 비롯한 상당수 내빈이 ‘두겹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CNN은 지난해 미국 미생물학회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해 “수술용 마스크의 비말 차단 효과는 최대 70% 수준이지만 그 그위 천마스크를 덧대는 방식으로 착용할 경우 비말 차단 효과는 91%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