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베트남에서 구급차 이용시 현금이 없으면 이용이 어렵다는 사연이 온라인SNS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소하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하노이 시 타임씨티 아파트에 거주하는 글쓴이의 가족이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가기위해 115응급센터 구급차를 불렀지만, 현금이 없다는 이유로 차량은 출발하지 않았고 운전기사로부터 핀잔을 들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온라인으로 이 사연이 전해지자마자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연자는 응급상황이니만큼 병원 도착 후 계좌송금을 하겠다고 했지만 현금지불을 요구하며 구급차는 출발하지 않았다. 당시 운전자는 타임씨티에서 병원까지 비용으로 72만 동(약 3만6000원)을 청구했으며, 아는 사람에게라도 현금을 빌려오라고 요청했다,
이후 사연자는 하노이 시 보건국에 진정을 제기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수익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은행송금에 대한 지불규정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 사건을 두고 "용납할수 없는 행위"라며"돈 없는 환자들은 응급실 이용도 못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하노이 115응급센터장은 환자들에게 좌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하노이 시 보건국과 이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