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1%(1.02달러) 오른 배럴당 11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 주 2.48% 올라 4주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세계경제 둔화 우려로 수요둔화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공급부족이 원유시장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5월에 러시아 산 원유 수입을 하루 110만 배럴까지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지난 해 하루 80만배럴을 수입했고 지난 1분기에는 75만배럴에서 2분기에 1백만 배럴을 돌파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 최대 원유 정제업체인 시노펙의 무역회사인 유니팩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수입가는 현장 시세보다 배럴당 29달러정도 싼 가격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축소하면서 러시아의 대아시아 수출이 증가한 때문이다.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담당 대표는 "중앙은행들의 긴축으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글로벌 연료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속에 유가가 박스권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온스당 0.1%(1.9달러) 상승한 1842.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