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 국제유가는 바이든의 사우디 방문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달러(1.65%) 하락한 배럴당 11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하락률은 5월 18일 이후 최대이다. 유가 마감가는 지난 6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공급 우려로 장중 최고 2% 이상 오르며 배럴당 123달러 수준까지 올랐으나 바읻느 사우디 방운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미국 의회에서 석유 기업들에 연방 부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국 민주당 상원 의원인 론 와이든이 석유 기업들이 벌어들인 초과 이익에 대해 연방세를 물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존 법인세율 21%이외에 석유 판매로 벌어들인 이익에 21%의 세금을 추가로 물리는 방안이다. 이는 국제 유가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5월 하루 원유 공급량이 전달보다 17만6천 배럴 줄어든 하루 평균 2천850만 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리비아의 5월 원유 공급량이 전달보다 하루 18만6천 배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OPEC 산유국들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은 7월과 8월에 하루 64만8천 배럴가량 증산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원유 공급량이 이전보다 50%가량 늘었으나, 산유국들이 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체제 언론인 암살 문제로 거리를 둬왔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공식 발표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13∼16일 사우디아와 이스라엘 등 중동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안보·번영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강화하고, 걸프협력회의(GCC)+3(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다"며 "이곳에서 미국의 안보와 경제, 외교적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카운터파트들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