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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제유가 돌연 급등, 바이든 긴급 시장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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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제유가 돌연 급등, 바이든 긴급 시장개입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국제유가가 돌연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긴급 시장개입에 나섰다. 뉴욕증시 에서 나스닥 다우지수와 암호화폐 시세는 폭발하고 있다.

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미국의 태풍으로 볼수있는 허리케인 '이언'의 북상과 '킹달러 환율 발작' 현상 완화에 힘입어 오랜만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7%(3.65달러) 오른 82.15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3.5%(3.05달러) 상승한 89.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의 미 플로리다주 상륙이 임박하면서 멕시코만 일대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허리케인 여파로 멕시코만 일대의 원유 생산의 9.12%, 천연가스 생산의 5.95%가 중단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제유가 급등하자 "이 일시적인 태풍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구두로 시장개입을 한 것이다, 원자재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하던 달러 초강세가 다소 누그러진 것도 원유 선물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이 끝나 간다는 점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주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정부 감세 정책으로 혼란에 빠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대규모 국채 매입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냈다. BOE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월 14일까지 장기 국채를 사들이겠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계획을 발표한 후 파운드화가 한때 역대 최저로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2거래일 만에 1%포인트 넘게 급등한 데 따른 조처다. 영국 언론들은 금리 급등으로 연기금이 지급불능에 빠질 우려가 제기되자 BOE가 급히 나섰다고 보도하고 있다. 채권시장 변동성이 갑자기 너무 커지면서 연기금이 갖고 있던 금리 파생상품에 문제가 생기는 조짐이 나온 것이다.

BOE 발표 후 금리는 급격히 하락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5%가 넘으며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지만 바로 1%포인트가 떨어졌다. 이는 하루 하락 폭 기준 역대 최대다.
파운드화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은 1.0560달러로 1.6% 내렸지만 다시 회복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리즈 트러스 총리가 영국 경제에 위험요인이라고 비판하고 감세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