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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들, 테슬라 보란 듯 기대 이상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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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들, 테슬라 보란 듯 기대 이상 출하

니오·리오토·샤오펑 지난해 12월 출하 성적 양호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3일(현지시간) 상승세를 탔다.

테슬라가 기대 이하 출하 성적을 공개해 이날 12% 폭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중국 비야디(BYD)의 상승폭이 컸다.

토종 3사, 12월 출하 19% 증가


배런스에 따르면 중국 토종 전기차 3사인 니오, 리오토, 샤오펑 등의 지난해 12월 출하 성적은 양호했다.

3개사의 12월 출하 규모는 모두 4만8340대로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월별 출하 규모로는 사상최대였다.

리오토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전년동월비 51% 폭증세를 기록했다.
이들 3사의 지난해 11월 출하 규모는 모두 3만5023대에 그친 바 있다.

당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거듭된 봉쇄가 공급망 차질을 불러 생산이 원활하지 않았던 데다 수요 역시 부진했고, 이때문에 투자자들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비야디, 지난해 전기차 출하 200% 폭증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

전기차 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까지 함께 생산하는 비야디는 지난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비야디는 지난해 전기 승용차 출하 규모가 190만대에 육박해 2021년 대비 200% 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191만대에는 순수 전기차 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도 포함돼 있다.

비야디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 집중되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세계 최대 신차,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주무대로 하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이면서, 동시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20% 가까이를 소유한 업체이기 때문이다.

비야디는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로 출발했지만 지난해 초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업체로 탈바꿈했다.

다만 여전히 내연기관이 장착된 하이브리드를 병행 생산하고 있어 순수 전기차 업체는 아니다.

그렇지만 비야디의 전기차 전환은 성공적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율율을 1년 전보다 약 10%포인트 높은 3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비야디의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테슬라 시장 점유율 11~12%의 약 두배 수준이다.

지난해 테슬라의 중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2021년과 차이가 없다.

저가전략


중국 전기차 업체 리오토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 업체 리오토 로고. 사진=로이터

저가 전략이 시장에 먹혀들면서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테슬라를 압도하거나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 평균 가격이 5만5000달러인데 반해 비야디 평균 가격은 지난해 3만달러 수준이었다.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가 수요 둔화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 토종 업체들이 도약하면서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테슬라가 15.08달러(12.24%) 폭락한 108.10달러로 주저앉은 가운데 비야디는 홍콩증권거래소(HKSE)에서 9.00홍콩달러(4.67%) 급등한 201.60홍콩달러로 마감했다.

리오토 역시 미 증권예탁원증서(ADR)이 0.58달러(2.84%) 뛴 20.98달러로 올랐고, 샤오펑은 0.24달러(2.41%) 상승한 10.18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전기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니오만 0.12달러(1.23%) 내린 9.63달러로 하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