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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불똥 어디로 튈지몰라"…중국, 자동차 수출용 선박 인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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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불똥 어디로 튈지몰라"…중국, 자동차 수출용 선박 인수 박차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주석.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주석.
중국이 최근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자동차 수출국이 되면서, 비야디(BYD)와 상하이자동차(SAIC)와 같은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수출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그들의 배를 인수하기 시작했다.

5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은 서구 해운사에 의존하는 대신 자동차 공급망을 자체 개발해 ‘수직적 세계화’로 몰고 가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다른 시장으로 제품을 보내던 과거와는 큰 변화를 의미한다.
중국 기업들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많은 러시아 수출에서 발생한 것처럼 서방이 통제하는 해운 네트워크가 베이징도 폐쇄될 가능성은 없지 않다.

중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그들만의 운송력을 처음으로 구축한 것은 아니다. 수년 전 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회사들도 이런 조치를 취했다.

중국이 다른 점은 서구의 동맹국이 아니라는 것이다. 토요타 자동차나 현대 자동차가 배를 샀을 때, 그들은 서구의 세계화를 칭찬했다. 하지만 비야디와 상하이자동차가 그러하듯이, 중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질서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중국이 그럴 의도가 없다고 하더라도, 중국 기업들은 자동차를 수출하기 위해 자국 선박을 구입하는 조치는 서방의 지속적인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중국은 세계화를 재설계하고 있다.

한 순간 서방 무역 통로를 뒤집는 것과 같은 세계 규범에 도전하는 것은 중국의 결정이다. 중국은 한편으로는 자동차 수출을 두 배로 늘리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태양 전지 생산과 유전자 편집과 같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일부 기술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중국의 전략은 자국의 상품을 세계에 내다 파는 것이다. 이제 중국이 기술 분야에 벽을 쌓고 있는 가운데 다른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중요 산업은 국익을 위해 육성될 수 있지만, 글로벌 커뮤니티에 개방되지 않거나 동맹국에만 제공될 수 있다.

수년 동안 서방과 동맹국들은 5G 통신망에서 화웨이 기술을 차단하고 정부 소유의 휴대전화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등 베이징의 글로벌화에 대한 나사를 조여 왔다. 중국의 최근 움직임은 중국의 보복과 새로운 기술 무역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중국이 세계와의 통합을 재고함에 따라, 세계 2위의 경제 대국과의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 연합은 2027년까지 중국 배터리 셀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대신 스웨덴과 다른 곳에서 희토류의 새로운 공급원을 이용할 것을 모색하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