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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블록으로 가득 찰때까지"…레고, 美 버지니아에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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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블록으로 가득 찰때까지"…레고, 美 버지니아에 공장 건설

라르무센 COO "4~5년 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것" 자신감

레고가 미국에 첫 공장을 설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레고가 미국에 첫 공장을 설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덴마크의 장난감 제조업체 레고가 수년 내 미국 전역에 '레고 블록'이 가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건설 중인 첫 미국 생산시설인 '리치먼드 공장' 외에도 추가 마케팅과 애프터 서비스를 활용해 미국 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르스텐 라르무센 레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주 미국 리치먼드 공장 기공식에서 "미국에서의 레고 인기는 유럽과 비교할 바가 못 된다. 레고 판매가 저조한 지역을 중심으로 레고 A/S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르무센 COO는 "미국 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 동부와 북부에서는 비교적 우세하지만, 여전히 잠재력이 많은 지역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르무센 COO는 "향후 4~5년 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며 "추가 수요가 발생하면, 다른 공급 방법을 준비 중"이라며 증설 가능성도 내비쳤다.

2025년 준공 예정인 리치먼드 레고 공장은 투자 금액만 약 10억 달러(1조 3100억 원)에 달한다. 덴마크에 본부를 둔 레고사는 그동안 미국 내 인기가 떨어져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주로 미주 지역에 공급해왔다.

하지만 제품 생산에서 판매까지 걸리는 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라르무센 COO는 "리치먼드 공장이 완공되면 직원 1800명을 고용할 것"이라며 "현지 소매업체와 강력한 협업으로 더 많은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자 아이들을 위한 '레고 프랜즈'도 미국 전역 구석구석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고는 미국 장난감 대기업 마텔과 하스브로 등과 전 세계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레고는 미국에서 매출을 두 배로 늘렸지만 특히 남부에서는 여전히 다른 기업에 뒤처지고 있다.

레고측 관계자는 "우리는 수요가 증가할 경우를 대비해 추가 용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장난감 제조업체는 이미 덴마크, 체코, 헝가리 및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베트남에도 새로운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