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영 방송인 장쑤 TV는 당국이 최근 캡비전 쑤저우 지사를 급습해 회사 직원들을 심문하고 사무용품을 검사하며 회사에 "방첩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발생한 이번 조사의 정확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공식 언론 보도는 그것이 상하이, 베이징, 쑤저우, 선전과 다른 도시들에서 동시에 수행된 작전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중국 당국이 미국의 경영 컨설팅 회사 베인 앤드 컴퍼니에 대한 유사한 조사에 뒤이어 나온 것으로, 당국은 상하이 사무실을 방문하고 직원들을 심문했다. 당국은 지난 3월 베이징에서 미국 실사업체 민츠그룹 소속 중국인 5명을 억류하고 사무실을 폐쇄했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의 기업에 투자하기 전에 실사를 수행하기 위해 민츠와 같은 기업을 고용한다.
중국 외교부는 뉴욕에 본사를 둔 민츠가 "불법적인 운영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전직 베인 컨설턴트와 모건 스탠리 투자 은행가들이 2006년에 설립한 캡비전은 기관 투자자, 컨설팅 회사, 포춘 500대 기업을 포함한 2000개 이상의 고객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캡비전은 45만 명 이상의 전문가들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캡비전은 설명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중국의 대표적인 메시징 플랫폼인 위챗 공식 계정에 올린 글에서 회사는 "국가 안보 책임을 반드시 이행하고 컨설팅 산업을 규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쑤 TV는 익명의 한 경찰관의 말을 인용해 "이들 컨설팅 및 수사회사들이 중국 방산 업계의 기밀요원들과 수시로 접촉해 보수가 높은 업계 컨설팅 전문가들을 고용한다는 명목으로 민감한 자료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중국은 스파이 행위로 간주되는 행동의 범주를 크게 확대하는 개정된 대 간첩법을 승인했다. 이 조치로 인해 분석가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인들을 당국의 조사를 받을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이 법은 7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새로운 조치에 따라 국가 보안군의 권한이 확대되어 간첩 혐의가 있는 개인의 소지품과 전자 장치를 강제로 수색할 수 있게 됐다. 당국은 또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중국 시민들의 출국을 금지하거나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