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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내년 재생에너지 발전능력 화석연료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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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내년 재생에너지 발전능력 화석연료 맞먹는다"

전 세계 전력량 절반 차지

대규모 태양광발전 패널. 사진=닛케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대규모 태양광발전 패널. 사진=닛케이 캡처
전 세계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도입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일(현지 시간) 2024년 재생에너지 발전능력이 약 45억㎾에 이를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능력은 석탄 등 화석연료에 필적하는 규모다.
IEA는 이같이 신재생에너지 도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실질배출 제로를 위해 각국이 재생에너지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화석연료의 수입 의존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의 발전능력은 2024년에는 전체 전력량의 50%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화력발전 등에 비해 가동률은 열악하기 때문에 실제 발전량은 50%보다 낮다. 안정전력으로 활용하는데에는 태양광에 비해 도입이 뒤처진 풍력의 확대 등 전력구성의 다양화와 송전망 정비 등이 과제가 되고 있다.

IEA에 따르면 전 세계 재생에너지의 발전능력은 2022년에 2021년과 비교해 약 3.3억㎾ 증가했다. 2023년은 4.4억㎾ 늘어나 지난해부터 증가폭이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발전능력은 약 45억㎾로 전망된다. 이는 2021년 시점의 화석연료(약 44억㎾, 독일 시장조사회사 스태티스타 자료)와 같은 규모다. 원자력과 화력 발전소와 같이 24시간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원자력발전기 4500기분에 상당한다.

IEA는 태양광이 2023년의 증가폭 절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2024년에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메가솔라(대규모 태양광발전소)에다 옥상에 설치하는 타입의 태양광 패널 보급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풍력도 확대 추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도입 증가가 둔화됐지만 다시 도입 증가로 반전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IEA는 2023년과 2024년 모두 재생에너지 도입을 가장 열심히 추진하는 나라를 중국으로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주도적 입장을 굳힐 가능성을 지적했다. 미국과 인도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일본은 이들 국가보다 뒤처져 있다. IEA는 중국의 올해 발전능력이 2억3100만㎾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지만 일본은 1000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화석연료 등 전력의 발전능력(2020년 시점)에 2024년의 재생에너지의 발전능력 예측을 단순하게 적용하면 전체 전력의 50% 정도를 차지한다는 계산이다.

급속발전 배경-에너지 안전보장에 대한 위기감 때문


재생에너지의 급속발전 배경에는 각국의 에너지 안전보장에 대한 위기감이 있다. 우크라니아 위기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리스크가 부각됐다. 각국은 연료를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재생에너지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은 기후에 좌우되기 쉬워 변동이 있다. 발전량의 안정에는 화력과 축전지를 조합할 필요가 있다.

IEA는 2050년에 온난화가스 실질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데에는 2030년 시점에서 605 정도, 2050년에 90% 가까이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태양광은 제조능력이 2050년 배출 제로에 충분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풍력은 속도가 늦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정된 발전에는 전기를 낭비하지 않고 소비지역으로 보낼 송배전망의 확충도 불가결하다. 축전지의 대규모 신규 설치도 필요하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