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CATL은 광물자원 개발 투자와 중국 내 시장 포화에 따른 해외사업 진출, 배터리를 활용한 미래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CATL은 본업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강자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광물자원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배터리 생산에 중요한 광물인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
테크노드 보도에 따르면, CATL은 올 1월에 배터리 생산에 중요한 광물인 리튬 광석을 매장하고 있는 광산에 대한 탐사권을 보유한 리튬 광업 회사를 인수했다. 평균 1.18% 리튬 산화물 등급의 광산에 탐사권을 가진 파산한 리튬 광산 회사인 시누오웨이 광업 개발 주식회사를 8억 86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 광산에는 상당한 리튬 광석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컨소시엄을 통해 자원 개발에 나섰다. 올해 초 볼리비아 리튬을 개발하기 위한 입찰에 선정됐고, 볼리비아 정부는 지난 6월 두 개의 염원에서 리튬 추출 공장을 건설하는 14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CATL이 주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체 투자 규모가 99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CATL은 볼리비아 합작법인 CBC의 지분 66%를 소유하고 나머지 지분은 계열사 CMOC 그룹과 광둥 브런프 리사이클 테크놀로지가 보유한다. 리튬 추출 공장을 2개를 건설하며, 우유니와 오루로 염전에서 광물을 추출하게 된다.
볼리비아는 2000만 톤 이상 추정되는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이지만, 그동안 전기와 도로 인프라의 부족으로 다른 리튬 보유 국가처럼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지 않았다.
수저우 증권에 따르면 CATL은 볼리비이와 중국 쓰촨성에서 리튬 개발을, 중국 몰리브덴사(CMOC)와 협약을 통해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코발트 및 구리 광산 개발을,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인 인도네시아에 약 60억 달러를 투자해 니켈 채굴 사업에 참여하는 등 전 세계에서 약 20개의 광물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다음은 해외 진출 확대다. CATL은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신규 해외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신규 공장과 파트너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CATL의 해외 진출은 회사의 주요 전략이다. 향후 몇 년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빠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장세를 포착하기 위해 더 나은 위치를 선점하려는 것이다. 해외의 사업장을 확장함으로써 경쟁이 심해지는 중국 시장에 의존도를 줄일 수도 있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6월 CATL은 태국 업체에 배터리 조립 기술과 생산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의 새로운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고, 헝가리에도 8월에 새로운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CATL의 해외 진출에 어려움도 있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2023년 7월 말, 미국 의회는 포드 자동차와 CATL 파트너십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35억 달러를 투자할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계획을 조사하는 것이다.
중국 선택 위원회와 세입 위원회라는 미국 의회 위원회 소속 마이크 갤러거와 제이슨 스미스 하원의원은 포드에 보낸 서한에서 라이선스 계약, CATL 강제 노동 관련 주장, 이 거래에 따라 창출된 일자리가 중국으로 흘러갈지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들은 또한 CATL이 중국 공산당과 제휴해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강제 노동을 사용하는 기업과 연결되어 있다고 비난했다. 포드는 CATL과 파트너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과 일치하는지에 대해 미 재무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조사는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지연시키거나 심지어 막을 수 있다. 이는 해외 진출에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CATL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해외사업은 CATL 전체 사업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해외 진출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미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배터리 산업의 발전 속도를 선도하는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배터리를 활용한 신규 사업 진출에도 열심이다.
전기차 혁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장거리는 꿈이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데 필요한 배터리의 개발과 더 싼 공급은 언제나 과제다.
이에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더 안전하고 내구성 있는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는 데 투자해 전고체 배터리 전신인 반고체 배터리와 유사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30년 이후 전고체 시대가 온다고 보고 이에 대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자동차 쇼에서 CATL은 올해 말 반고체 배터리의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새로운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kg당 500와트시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일반적인 kg당 300와트시보다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반고체로 활용이 가능한 분야는 전기 항공이다. 배터리가 안전과 품질에서 항공 사용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항공 당국에 새로운 기술에 대한 승인을 받는 것은 어렵고 엄격한 과정이다.
CATL은 지난 7월 전기 항공기 개발에 뛰어들었고, 국영 항공기 제조업체인 중국 상업 항공기 공사(COMAC) 및 상하이 자오통 대학 기업 개발 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전기 항공기의 개발은 이미 COMAC 베이징 항공기 기술 연구소에서 시작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중국 전기 항공기는 eVTOL(전기 수직 이륙 항공기)이 아니라 고정익 전기 항공기가 될 전망이다. 전기 항공기는 작은 2인승 항공기부터 더 큰 항공기까지, 매우 많은 것들이 가능하다.
한편, CATL은 2025년까지 배터리 제조 공장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발표했고, 2035년까지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원자재 채굴, 가공, 운송, 판매 등 모든 단계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