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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쉬프, 연준에 금리 인상 촉구… "시장 붕괴 감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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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쉬프, 연준에 금리 인상 촉구… "시장 붕괴 감수해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경제학자이자 금 옹호론자인 피터 쉬프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 인하 대신 인상을 촉구하며 시장 붕괴 가능성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쉬프는 이러한 급진적인 접근 방식이 주식 및 부동산 시장 붕괴, 경착륙, 경기 침체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고통이 장기적인 경제 안정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수십 년간의 연준 정책 실패, 경기 침체 불가피


18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쉬프는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수십 년간 지속된 연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경기 침체는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시장 붕괴를 감수하고서라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경제를 바로잡기 위한 필수적인 붕괴"라고 표현했다.

쉬프는 "옳은 일은 금리를 더 올리고 칩이 떨어질 대로 떨어지게 두는 것이다. 물론, 주식과 부동산은 폭락할 것이다. 우리는 경착륙을 할 것이다. 경기 침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폭락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경제적 안정을 회복하는 데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제, 만약 당신이 이 필요한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면, 연준은 결코 악마와 거래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 왜냐하면 악마가 결국 돈을 받으러 올 것이기 때문이다"고 경고했다.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낙관적, 하지만 쉬프는 "착각"이라고 일축

쉬프는 시장이 임박한 금리 인하에 대해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착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경제 지표들이 경기 침체가 곧 오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자들은 경제가 강력하다고 믿지만, 연준이 어차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주식을 사고 있다. 그들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옳지만 경제에 대해서는 틀렸다. 경제가 강력한 것이 아니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더 강해질 인플레이션이다"고 설명했다.

쉬프는 또한 국가 부채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국가 부채에 대한 이자는 이제 공식적으로 연방 예산에서 세 번째로 큰 항목이다. 2025년 말까지 부채에 대한 이자가 사회 보장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한다. 2026년 말까지 메디케어를 앞지르며 단일 최대 연방 정부 지출이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연준의 딜레마: 금리 인상 vs. 인하


쉬프의 주장은 연준이 현재 직면한 딜레마를 잘 보여준다. 금리를 인상하면 시장 붕괴와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지만, 금리를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연준은 이 두 가지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시장의 반응과 향후 전망


현재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쉬프의 경고처럼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이루어진다면 시장은 다시 급락할 수 있다.

연준은 오는 23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결정과 경제 지표를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피터 쉬프의 주장은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이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그의 경고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지만, 투자자들은 항상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고 신중한 투자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