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
25일(현지시각) 해리스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인수 계획에서 어떤 우려가 더 중요하냐는 질문에 “철강 생산의 국내 통제권을 유지하는 것이 인수 실패 시 실업률 증가 가능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미국 노동자들이 미국의 철강 생산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US스틸의 데이비드 브릿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141억 달러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 공장을 폐쇄하고 본사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이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안이 재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경제 정책에 바이오 제조업, 항공우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원자력 등 신흥 분야에 대한 투자가 포함돼 있다며 “이 모든 분야에서 가장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철강 생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철강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은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피츠버그 연설에서 자신의 경제 정책을 공개하고 인수에 반대하는 노조 소속 철강 노동자들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S스틸은 이날 인수안을 검토한 중재위원회가 미국철강노동자연합(USW)와의 기본 노동 협정의 후속 조항(successorship clause) 조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하며 회사 인수에 찬성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USW는 "중재자들은 일본제철이 기본 노동 협정을 인수하겠다는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라며 중재위의 결정으로 자신들의 입장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놔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