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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Qwen3, 세계 최고 오픈소스 AI 모델로 딥시크 R1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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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Qwen3, 세계 최고 오픈소스 AI 모델로 딥시크 R1 제쳐

코딩·수학·데이터 분석 등 핵심 기능 평가에서 앞서
중국 AI 기술 발전 속도 가속화 보여주는 성과
알리바바는 중국 기술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첨단 Qwen 3 AI를 공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는 중국 기술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첨단 Qwen 3 AI를 공개했다. 사진=로이터
알리바바 그룹의 새로운 Qwen3 AI 모델 제품군이 경쟁사 딥시크(DeepSeek)의 R1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오픈소스 AI 모델로 등극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평가하는 독립 플랫폼인 LiveBench의 최신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Qwen3는 코딩, 수학, 데이터 분석 및 언어 교육 분야에서 R1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주었다고 6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은 지난주 6억 개에서 2,35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8개의 향상된 모델로 구성된 Qwen3 제품군을 출시했다. 이번 성과는 중국 AI 부문의 개발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알리바바의 리더십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Qwen3가 LiveBench 순위에서 상승하기 전까지, 딥시크의 R1은 지난 1월 출시 이후 세계 최고의 오픈소스 AI 모델 자리를 지켜왔다. 협업 머신러닝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Hugging Face)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업데이트된 Qwen 제품군은 이미 세계 10대 오픈소스 LLM을 구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더 넓은 범위의 LiveBench 순위에서는 Qwen3가 여전히 OpenAI의 o3, Google의 Gemini Pro 2.5, Anthropic의 Claude 3.7과 같은 세계 최고의 폐쇄 소스 AI 모델들을 추격하는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OpenAI의 주력 모델인 o3-mini high가 세계 AI 모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Qwen3의 가격 경쟁력도 주목할 만하다. OpenAI의 o3가 100만 토큰당 10달러의 비용이 드는 반면, Qwen3는 100만 토큰당 4위안(약 0.55달러)으로 훨씬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비용 및 성능 이점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Qwen3 지원을 발표했다. 화웨이 테크놀로지스는 반도체 회사인 무어 스레드,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 하이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와 함께 Qwen3 지원을 선언했다.

캠브리콘은 중국산 칩에 대한 현지 AI 개발자들의 수요에 대응하여 그래픽 처리 장치에서 Qwen3가 효율적으로 실행되도록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회사인 Hyperbolic과 Fireworks.ai도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Qwen3를 채택하고 있으며, 미국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와 인텔도 Qwen3 지원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부터 후베이 중부, 지린 북동부, 산시성 북서부에 이르는 주요 데이터센터들이 알리바바의 3세대 Qwen AI 모델 도입을 발표했다.

또한, 14개 성 20개 도시에 있는 20개 이상의 컴퓨팅 센터를 연결하는 중국의 슈퍼컴퓨팅 네트워크도 Qwen3를 채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