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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밀레니얼세대, 부자 되려면 주식 투자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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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밀레니얼세대, 부자 되려면 주식 투자는 필수"

미국·글로벌 인덱스펀드부터 단기 국채·머니마켓펀드까지, 장기 투자 성공 전략 공개
연 0.03% 저비용 펀드 6개 핵심 추천
미국 뉴욕시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월스트리트 입구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시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월스트리트 입구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최근 미국 증권가와 금융권에서는 Z세대와 밀레니얼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젊은 세대가 은퇴까지 수십 년이 남은 시점에서 꾸준히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부를 쌓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늘고 있다. 미국 경제지 배런스(Barron's)는 지난 28(현지시각) "젊은 투자자는 주식에 꾸준히 투자할수록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저비용 인덱스펀드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 장기 투자, 저비용 펀드로 시작하라


미국 모닝스타(Morningstar) 연구 분석가이자 펀드 매니저인 브렌던 맥캔은 "투자를 자주 바꾸거나 시장 상황을 지나치게 살피며 성장주와 가치주를 왔다갔다 하는 투자 방식은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명 자산운용사의 저비용 펀드에 정기적으로 투자해 오래 보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금융권에서는 이런 방식이 장기 투자 전략으로 널리 통한다.

◇ 미국 전체 시장·전 세계 시장 인덱스펀드


미국 내 모든 주식에 한 번에 투자하려면 토탈 마켓 인덱스펀드가 대표적이다. 피델리티 토탈 마켓 인덱스펀드(Fidelity Total Market Index Fund), 아이쉐어스 코어 S&P 토탈 US 스톡 마켓 ETF(iShares Core S&P Total US Stock Market ETF), 슈왑 토탈 스톡 마켓 인덱스펀드(Schwab Total Stock Market Index Fund), 뱅가드 토탈 마켓 인덱스펀드 ETF(Vanguard Total Market Index Fund ETF) 등이 인기다. 이 펀드들은 연간 비용 비율이 0.03% 이하로 매우 저렴하다.
미국 보스턴 광역권 그린 비 어드바이저리(Green Bee Advisory) 설립자이자 재정 고문인 캐서린 발레가는 "주가지수 펀드를 계속 사는 것이 장기 투자에 가장 효과적"이라며 "처음 투자한 뒤 자동이체로 매달, 매주, 혹은 현금 흐름에 맞춰 같은 펀드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투자 범위를 더 넓히고 싶다면 전 세계 시장 인덱스펀드를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뱅가드 토탈 월드 스톡 ETF(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주식 시장에 투자한다. 해외 주식은 미국 주식과 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두 가지를 모두 포트폴리오에 넣으면 시장 변동성에 더 강해진다.

◇ 단기 국채·채권·머니마켓·타겟 데이트펀드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단기 국채펀드가 적합하다. 브렌던 맥캔은 "단기 목표처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자산이 필요하다면 단기 국채 인덱스를 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뱅가드 단기 국채 인덱스펀드 ETF(Vanguard Short-Term Treasury Index Fund ETF), 슈왑 단기 미국 국채 ETF(Schwab Short-Term US Treasury ETF), 핌코 강화 단기 액티브 ETF(PIMCO Enhanced Short Maturity Active ETF) 등이 대표적이다.

단기 및 중기 채권펀드는 단기 목표 달성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적합하지만, 장기 채권펀드만큼 높은 수익률은 기대하기 어렵다. 채권 만기일이 길수록 금리 상승 시 투자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지만, 이에 따라 더 높은 수익률이 붙는 경향이 있다. 채권펀드는 주식과 달리 안정적인 수익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준다.

피델리티 US 본드 인덱스(Fidelity US Bond Index), 아이쉐어스 코어 토탈 USD 본드 마켓 ETF(iShares Core Total USD Bond Market ETF), 누비언 본드 인덱스(Nuveen Bond Index), 뱅가드 토탈 본드 마켓 ETF(Vanguard Total Bond Market ETF) 등이 모닝스타가 추천하는 저비용 채권펀드다.

머니마켓펀드는 초저위험 자산으로, 저축 계좌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피델리티 머니마켓펀드(Fidelity Money Market Fund), 뱅가드 페더럴 머니마켓펀드(Vanguard Federal Money Market Fund) 등 주요 자산운용사에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타겟 데이트펀드도 고려할 만하다. 이 펀드는 은퇴 연도에 맞춰 자동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레돈도 비치 FIT 어드바이저스(FIT Advisors) 설립자이자 재정 고문인 안잘리 자리왈라는 "투자를 시작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좋은 방법"이라며 "분산 투자는 변동성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모닝스타는 아메리칸 펀즈 타겟 데이트 리타이어먼트(American Funds Target Date Retirement), 블랙록 라이프패스 인덱스(BlackRock LifePath Index), 피델리티 프리덤 인덱스(Fidelity Freedom Index), 뱅가드 타겟 리타이어먼트 CIT(Vanguard Target Retirement CIT), T. 로우 프라이스 리타이어먼트 블렌드(T. Rowe Price Retirement Blend) 등을 추천한다.

한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주식과 채권, 머니마켓펀드, 타겟 데이트펀드 등 다양한 저비용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미국 금융권에서 널리 통하는 장기 투자 전략이다. 브렌던 맥캔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저비용 인덱스펀드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안잘리 자리왈라도 "분산 투자는 변동성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Z세대와 밀레니얼 투자자들이 부를 쌓으려면 주식시장에 일찍 투자하고 저비용 펀드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통된 시각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