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보다 남성 교회 참여 늘어
영국 청년층도 교회 출석률 4%에서 16%로 크게 늘어
영국 청년층도 교회 출석률 4%에서 16%로 크게 늘어

이스턴 일리노이 대학 라이언 버지 정치학 교수는 "미국에서 무종교 흐름이 멈춘 것을 볼 수 있다"며 "Z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종교심이 덜하지 않으며, 이는 큰 변화"라고 말했다.
퓨 리서치 센터 자료에 따르면, 1970년대에 태어난 미국인 중 기독교인 비율은 63%이지만, 1980년대 출생자는 53%, 1990년대 출생자는 46%로 줄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출생자 사이에는 기독교인 비율이 46%로 유지되어 감소세가 멈췄다는 것이다.
버지 교수 분석을 보면, Z세대, 특히 Z세대 남성은 밀레니얼 세대와 일부 젊은 X세대보다 매주 종교 예배에 참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UC 어바인에서 사역을 맡은 데렉 리슈마위 목사는 뉴욕타임스와 나눈 대화에서 "종교는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가치를 주는 길이며, 이들에게 전통적 가치를 찾게 해준다"며 "일부 젊은이들이 기독교를 찾는 이유는 기독교가 그들을 사회적 계층으로 구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종교 부흥 현상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볼 수 있다. 뉴욕 타임스 데이비드 브룩스 칼럼니스트는 "프랑스 가톨릭 교회가 지난해 1만 7000명이 넘는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었으며, 이는 지난 20여 년 중 가장 많은 연간 입교자 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영국에서도 젊은층의 종교 참여가 크게 늘었다. 성서공회 조사 결과, 18세에서 24세 사이 영국인 중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에 가는 비율이 2018년 4%에서 지금은 16%로 크게 늘었으며, 젊은 남성은 21%로 더 많이 늘었다.
많은 젊은이가 코로나19 이후 사회와 연결을 찾으려 종교로 돌아선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경향은 일부 젊은 남성이 정치에서 보수로 기울어지는 현상과도 맞물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한편 버지 교수는 미국 종교 부흥에서 나타나는 성별 차이가 젊은이들의 사회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과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과 결혼하길 원하는데, 젊은 여성들은 점점 더 진보적이고 비종교적 성향을 보이는 반면, 젊은 남성들은 보수적이고 종교적 성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차이로 인해 앞으로 배우자를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