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켄터키 공장 ‘LFP 에너지 저장소’로 전환… 신규 자회사 ‘포드 에너지’ 출범
트럼프표 ‘세액 공제’ 허점 공략에 디트로이트 경쟁사들 분노… “불공정 특혜” 반발
트럼프표 ‘세액 공제’ 허점 공략에 디트로이트 경쟁사들 분노… “불공정 특혜” 반발
이미지 확대보기전기차 시장의 정체를 돌파하려는 포드의 실용주의 전략이 워싱턴의 안보 우려 및 경쟁사들의 질투와 맞물리며 복잡한 정치·경제적 스캔들로 번지는 양상이다.
29일(현지시각) 온라인 자동차 매체 클럽알파에 따르면, 포드는 켄터키주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CATL의 라이선스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저장 시설로 전환하고, 이를 관리할 신규 자회사 ‘포드 에너지는(Ford Energy)’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는 2023년 미시간주 블루오벌 배터리 파크 설립 당시 체결한 기술 제휴를 ESS 분야로 확장한 것으로, AI 데이터 센터 등 폭증하는 전력 수요 시장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 법안’의 기묘한 틈새… "2025년 7월 이전 계약은 유효"
포드의 이번 행보가 워싱턴을 당혹케 하는 지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이른바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 법안의 독특한 예외 조항 때문이다.
2025년 7월 이전에 체결된 '우려 외국 기관(FEOC)'과의 라이선스 계약은 내용이 크게 수정되지 않는 한 연방 세액 공제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다.
포드는 이번 ESS 확장이 기존 계약 범위 내에 있으며, 동일한 CATL 기술을 여러 장소에서 생산하는 것뿐이기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너럴 모터스(GM) 등 경쟁사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포드가 라이선스 계약이라는 ‘우회로’를 통해 중국 기술을 독점적으로 활용하며 막대한 정부 보조금까지 챙기는 반면, 자신들은 유사한 계약 체결이 사실상 차단되어 불공정한 경쟁 환경에 놓였다는 주장이다.
◇ "공장은 짓되 중국은 싫다?"… 엇갈리는 트럼프와 의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디트로이트 방문 당시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 와서 공장을 짓고 우리 이웃을 고용하라"며 적극적인 투자 유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그의 정책 기조를 반영한다.
반면, 존 물나르(John Moolenaar)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짐 팔리 포드 CEO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기업과의 관계 확대는 미국의 공급망 독립성과 경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 포드의 승부수… “에너지 안보 위한 선택”
포드는 이번 확장을 ‘미국 노동자와 에너지 안보에 대한 투자’로 규정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특히 AI 열풍으로 데이터 센터용 대용량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저비용·고효율의 리튬인산철(LFP) 기술을 확보한 CATL과의 협력은 포기할 수 없는 카드라는 분석이다.
다만, CATL이 기술 라이선스 제공을 통해 포드의 생산 공정에 어느 정도의 통제권을 유지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포드는 "법의 문자와 정신을 모두 준수하고 있다"고 확신하지만, 2026년 대선을 앞두고 고조되는 미·중 갈등 속에서 포드의 '위험한 로맨스'가 끝까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