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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유조선 대규모 폭발... 로이터통신 "국제유가 85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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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유조선 대규모 폭발... 로이터통신 "국제유가 85달러 돌파"

이란 무차별 공격
 [속보] 호르무즈 유조선 대규모 폭발... 로이터통신  국제유가 81달러 돌파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속보] 호르무즈 유조선 대규모 폭발... 로이터통신 "국제유가 81달러 돌파" 사진=로이터

쿠웨이트 해상에 정박 중이던 한 유조선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이라크 앞 상선도 공격하는 등 중동 위기가 더욱 고조되자 국제유가는 폭등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은 뉴욕증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브렌트유는 85달러 선을 넘어섰다. 국채금리 달러환율도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화폐도 급락하고 있다.

이란이 선박 공격을 위협하는 걸프해역(페르시아만) 출입구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해역의 안쪽 깊숙한 지점에서도 유조선이 공격받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라크 바스라주 호르 알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정박한 유조선 1척이 폭발로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항구는 걸프해역의 최북단 가장 안쪽에 있으며 쿠웨이트 국경과도 가깝다.

미국 업체 소난골마린서비스는 성명을 통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 20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소형 선박 한 척이 바하마 선적의 유조선 '소난골 나미베호'의 좌현으로 접근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쾅'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선원들이 좌현 밸러스트 탱크에서 물이 새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어떤 형태의 선체 파손을 시사한다"며 "하지만 선박은 여전히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유조선은 이라크 국영 석유 마케팅사인 SOMO와 계약했고 이라크산 연료 8만t을 선적하기 위해 이라크 터미널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이 유조선의 적재용량(DWT)은 약 16만t으로 수에즈맥스급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5일 걸프해역 북부에서 미국 유조선을 타격했으며 이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배가 같은 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난골 나미베호는 스웨덴의 스테나벌크 유한회사가 실질 관리회사로, 이 회사의 본사가 미국에 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도 같은 날 쿠웨이트 남부 걸프해역 해안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81달러를 넘어섰다. WTI가 81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4년 6월 이후 처음이다.브렌트유 선물도 5.07% 급등한 배럴당 85.5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 들어 20% 이상 폭등했다.라 미국의 소매 휘발유 가격은 이번 주 거의 27센트 상승해 갤런당 3.25달러에 달했다고 운전자 단체 AAA가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는 상선을 미군이 호위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란이 이곳 이외에도 무차별적으로 상선을 공격하고 있어 원유 운송을 둘러싼 중동 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폭등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출렁이자, 백악관도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조치들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아이디어를 가져오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관련 논의를 아는 익명의 에너지 업계 임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과 이에 대한 이란의 반격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