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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IPO 시초가 하락세 지속...코로나 이후 6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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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IPO 시초가 하락세 지속...코로나 이후 6년 만

도쿄 증권거래소(TSE) 직원들이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증권거래소(TSE) 직원들이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신규 주식 공모(IPO) 시장에서 2026년 연초부터 5개사가 연속으로 시초가가 공모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정세 악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닥쳤던 2020년 3월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26일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25일 의약품 개발업체 제이파마와 업무 지원 도구 업체 베이직이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각각 공모가를 8% 정도 밑도는 수준에서 시초가가 형성됐다. 올해 들어 상장한 3개 종목의 시초가도 모두 공모가를 밑돌았다.

데이터에서는 연초 이후 가격이 결정된 IPO 자체도 7건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배경 중 하나다. 이번 달에는 도쿄증권거래소 주가 지수(TOPIX)와 닛케이 평균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오는 10월 IPO를 목표로 하는 일본 스마트뉴스도 중동 정세의 혼란으로 인한 불안정한 시세 변동이 계획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CI 자산운용 이케다 타카마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 심리가 상당히 나쁘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IPO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것보다 상장 후에 사는 편이 더 저렴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3월에 들어서면서 IPO 참여가 중단된 상황이다.

그는 “중동 정세의 혼란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은 비교적 리스크가 큰 IPO보다는 고성장이며 자금 유입이 많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를 선호하기 쉬운 상황”이라며 “공모와 매도 금액을 합친 시장 자금 흡수액이 큰 IPO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만으로는 IPO를 소화하고 상장 후 시초가를 지탱하기는 어려운 시장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IPO 시장은 건당 규모가 커지는 추세로 소형 IPO가 감소하고 있는 점도 역풍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비용이 수익에 비해 부담스러워지고 있는 데다, 도쿄증권거래소가 그로스 시장의 상장 유지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에는 소형 IPO 건수가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블룸버그는 “시초가 등락폭은 13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IPO로 주식을 매입해 상장 첫날에 매도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대박’에 대한 기대감은 성립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