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뉴욕 증시에 반도체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배런스에 따르면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3월 30일을 시작으로 18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SOXX 가격은 약 50% 폭등했다.
시장 상승세가 반도체 부문에만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차익실현 시기가 왔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고평가
비스포크 투자 그룹에 따르면 이번 18거래일 동안 50% 수준의 SOXX 상승률을 웃돌았던 때는 2002년 4분기 닷컴 거품 붕괴 직후 외에는 없다.
가파른 상승세는 고평가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SOXX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25배로 치솟았다. 반도체 기업들의 향후 1년 이익 전망치보다 25배 높은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돼 있다.
SOXX 선행 PER은 지난 10년 평균이 19배로 이보다 크게 낮다.
프리미엄
SOXX는 대개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에 비해 낮게 평가돼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 붐 이후 몸값이 높아지면서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현재 SOXX는 S&P500 대비 17%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런 고공 행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시장 기대치가 반도체 업체들이 충족시키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존스트레이딩 최고시장전략가(CMS) 마이크 오루크는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오루크는 반도체가 태생부터 경기순환을 타는 사이클 산업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사이클이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은 오를 때 강점이지만, 정점을 찍은 이후 그만큼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가파른 상승세와 대장주 소외
인텔, 아스테라 랩스, 크레도테크놀로지스 등 3개 반도체 종목은 지난달 30일 이후 랠리 동안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했다. 인텔의 경우 3월 30일 41.19달러로 장을 마친 뒤 지난 24일 82.54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사상 최고 주가 경신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 대장주 역할을 했던 엔비디아는 24일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는 했지만 지난달 30일 이후 주가 상승률은 22%로 인텔 등에 비해 크게 뒤진다.
각각 50% 이상 상승한 AMD, 마벨,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마이크론, 암 홀딩스 등에도 밀린다.
저평가된 메모리로 눈 돌려라
전문가들은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시스템 반도체가 광풍에 가까울 정도의 상승세를 보인 터라 이제 차익 실현을 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메모리 반도체로 자금을 이동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마이크론, 샌디스크 같은 메모리 반도체 종목들 역시 최근 주가가 폭등했지만 이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실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 반도체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시스템 반도체 PER은 오를 대로 올랐다.
암 홀딩스는 103배, 인텔은 74배에 이르고, AMD 역시 42배로 치솟았다.
수십년 동안 벌어들일 돈이 현재 주가에 선반영됐음을 시사한다.
게다가 24일 CNBC에 따르면 이들 종목은 상대강도지수(RSI)가 80~90에 이르러 심각한 ‘과매수’ 상태에 있다. 이 지수가 70 이상이면 과매수 상태로 본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종목들은 저평가돼 있다.
주가가 1년 사이 2배 폭등한 마이크론의 PER은 6배, 샌디스크는 10배에 불과하다. 주가보다 실적이 더 가파르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미즈호증권 시장전략가 조던 클라인은 CPU 관련주에 광적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지만 메모리 관련주에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