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 달러 규모 증시서 첨단 기술주 독주 체제 굳혀
AI 칩 제조사 ‘캄브리콘·무어스레드’ 50% 폭등… 귀주모태주 등 소비재는 11% 이상 급락
소매판매 0.6% 감소하며 코로나 이후 첫 위축… 가계 불안정 및 소비 부양책 부재 원인
AI 칩 제조사 ‘캄브리콘·무어스레드’ 50% 폭등… 귀주모태주 등 소비재는 11% 이상 급락
소매판매 0.6% 감소하며 코로나 이후 첫 위축… 가계 불안정 및 소비 부양책 부재 원인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뒷받침하는 첨단 기술 제조업은 독보적인 강세장을 구가하며 영토를 넓히고 있는 반면, 민간 소비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전통 소비재 주식은 실적 전망치가 연이어 하락 파이프라인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글로벌 매크로 증권 지표 분석에 따르면, 올해 중국 증시는 기술 랠리와 소비재 주가의 극단적인 디커플링(탈동조화)을 통해 비대칭적 성장 모델을 시각화하고 있다. 캄브리콘 테크놀로지스(Cambricon Technologies)부터 무어스레드(Moore Threads Technology)에 이르는 토종 AI 칩 제조사들은 나스닥식 스타(STAR) 마켓에서 약 50%의 폭등세를 선도하며 기술 리더십을 과시했다.
반면 중국 내수 소비의 척도로 여겨지는 1등 주류 기업 귀주모태주(마오타이)와 주요 소비재 주식들은 같은 기간 최소 11% 이상 급락했으며, 벤치마크인 CSI 300 지수 내 소비 섹터는 고점 대비 약 20%의 자본 증발을 겪었다.
코로나 이후 첫 소매판매 마이너스 전환… 트레이더들, 소비재 버리고 첨단 제조 수송
이 같은 주식시장의 양극화 가이드라인은 중국 거시경제의 심화된 분열을 증명하는 강력한 뒷받침 증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공식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하며 2022년 12월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제한을 전격 해제한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위축 장부를 기록했다.
고용 시장의 불안정과 더불어 가전제품 교체(트레이드인) 국책 프로그램의 약발 저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정부의 규제 족쇄가 민간 가계의 지출 심리를 가혹하게 억누른 결과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국내 소비 모멘텀은 완전히 상실됐으나, 국산 기술 자강론 노선은 여전히 독보적인 구조적 돌파구로 남아 있다”며 “투자자들은 철저히 실적이 검증되는 첨단 제조업과 전자부품 가치 사설에만 자본을 배포하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부동산 투자 16% 급감 여파로 1~5월 고정자산 채권 투자가 4.1% 축소되는 등 구경제 인프라 영역의 부침은 지속되는 양상이다.
“실험실 밖 공장 가동은 풀가동”… 반도체 생산 23%·산업용 로봇 28% 폭증
기술 패권국의 공급망 다변화 압박 속에서 중국 과학자들과 제조 기업들이 하드웨어 제어 역량 고도화에 올인한 결과가 산업 현장의 수율 증가로 직명된 것이다.
그러나 하류 소비재 기업들의 재정 전망 장부는 가혹하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BNP 파리바스 증권 가이드에 따르면, 향후 12개월간의 중국 소비자 주식 실적 전망치는 지난 2월 말 이후 무려 6%나 하락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단계보다 가파른 하락 속도다. 윌리엄 브랫튼 BNP 파리바스 애널리스트는 “2026년 하반기 대규모 소비 회복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수익 전망치 지표가 전무한 상황에서는 소비 부문보다 생산 부문을 전력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지연 족쇄… 하반기 글로벌 자본 흐름의 거시 변수
일부 외자계 자본은 중국의 소비 침체를 우회하기 위해 젊은 세대에게 이른바 ‘감정적 가치’를 배포하는 화장품(마오거핑), 보석(라오푸 골드), 프리미엄 생수(농푸 스프링) 등 틈새 영토를 개척한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 밸류 파트너스의 켈리 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수뇌부가 국가 재정을 직접 투입해 소비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는 한, 주식시장의 기괴한 분산 현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경제가 경기 침체의 지옥으로 굴러떨어지는 것을 막아내고 있는 유일한 방어벽은 역설적이게도 수출의 견고한 회복력이다. 중국 정부는 전방 수출 성장세가 꺾이기 전까지는 가계에 현금을 쥐여주는 등의 의미 있는 대규모 내수 부양책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산 하이테크 제조 생산력의 폭발적 팽창과 민간 소비 소멸이라는 기묘한 비대칭성 속에서, 중국 증시의 신·구경제 간 패권 재편 드라마와 해외자본의 수송 흐름은 하반기 아시아 거시경제 지형을 흔들 가장 묵직한 거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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