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日 외환개입 11조 엔 투입… 4월말 역대 최대 6조 엔

글로벌이코노믹

日 외환개입 11조 엔 투입… 4월말 역대 최대 6조 엔

일본 당국 4월 30일 하루 동안 6조 2787억 엔 투입하며 일일 역대 최대 개입 집계
4월 말부터 사흘간 누적 11조 7349억 엔 실탄 동원해 엔화 매수 방어 단행
비공개 복면 개입 속 고위 당국자들의 최후통첩성 경고 발언 성사 확인
카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3일 오전 담화문 발표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3일 오전 담화문 발표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가파른 엔화 약세를 저지하고자 지난 4월 30일 하루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인 6조 엔이 넘는 외환 개입 자금을 전격 투입했다.

지지통신은 7일 일본 재무성의 2026년 4~6월기 외환 개입 실적 공시를 인용해 당국이 비공개 복면 개입으로 시장 방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역대 최대 일일 개입과 11조 엔 실탄


일본 재무성은 8월 7일 외환 개입 실적을 통해 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 성과를 공식 공개했다.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 4월 30일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했다. 당일 투입된 자금은 6조 2787억 엔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기준 집계액 가운데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대 기록은 지난 4월 29일에 집계된 바 있다. 당일 개입 규모는 5조 9185억 엔 수준이었다. 당국은 4월 말 개입에 이어 연달아 추가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 5월 4일에도 시장 개입이 단행됐다. 당일 투입된 자금은 7802억 엔으로 파악됐다. 이어 5월 6일에도 대규모 자금이 동원됐다. 당일 추가 투입된 자금은 4조 6759억 엔에 달한다. 사흘 동안 투입된 총 외환 개입 자금은 11조 7349억 엔에 이른다. 이번 개입은 지난 202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조치다.

비공개 복면 개입과 환율 변동


일본 당국은 외환 개입 실시 여부를 즉각 공표하지 않는 복면 개입 방식을 사용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상세한 개입 날짜와 하루 단위의 개입 규모가 드러났다.

이러한 개입은 일본의 대형 연휴 기간에 집중됐다. 거래량이 적은 연휴를 겨냥해 자금 투입 효과를 극대화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당초 1달러당 160엔대에서 움직였다. 개입 단행 이후 환율은 한때 1달러당 155엔대까지 급등하며 엔화 가치가 반등했다. 이후 5월 초반에도 엔화 가치가 한때 급등하는 국면이 여러 차례 관찰됐다.

당국자 최후통첩과 시장 경고


실제 시장 방어망이 가동되기 직전 일본 경제 수뇌부는 외환시장을 향해 거칠고 직설적인 경고 성명을 연달아 발신했다. 카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은 환율 방어선 붕괴 조짐을 직시하며 단호한 실력 행사에 나설 시점이 임박했다고 공개 경고했다. 미무라 준 재무관 역시 투기 세력을 겨냥해 시장을 향한 최후의 대피 권고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최고 통화당국자들의 이례적인 강경 발언은 대규모 자금 투입과 맞물려 외환시장에 깊은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