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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라인메탈, 에이태큼스 공장 설립…美 탄약고 기갈 해소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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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라인메탈, 에이태큼스 공장 설립…美 탄약고 기갈 해소 한계

록히드마틴 연계 2027년 가동…첫 매출 2028년 정체 해소 지연
정밀유도탄 양산시차 수년 소요…적기인도 K방산 전략가치 부상
미국 록히드마틴과 독일 라인메탈이 독일 운터륏(Unterlüß) 사업장에 '에이태큼스(ATACMS)' 전용 생산 라인을 설립한다. 미국 외 지역에서 전술 지대지 전술 탄도미사일인 에이태큼스가 라이선스 양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실제 부품 공급과 본격적인 수주 납품까지는 수년의 시차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록히드마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록히드마틴과 독일 라인메탈이 독일 운터륏(Unterlüß) 사업장에 '에이태큼스(ATACMS)' 전용 생산 라인을 설립한다. 미국 외 지역에서 전술 지대지 전술 탄도미사일인 에이태큼스가 라이선스 양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실제 부품 공급과 본격적인 수주 납품까지는 수년의 시차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록히드마틴

독일의 대표적 방산 기업 라인메탈(Rheinmetall)이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손잡고 독일 현지에서 단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라이선스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근 중동 및 대이란 군사 작전 등으로 바닥을 드러낸 미군의 탄도미사일 재고를 짧은 시간 내에 메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디펜스 익스프레스(Defense Express)는 8월 8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라인메탈의 아르민 파페르거(Armin Papperger) 최고경영자(CEO)의 로이터 통신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며, 록히드마틴과의 에이태큼스 라이선스 생산 협약이 독일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7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 국방산업 포럼에서 독일 북부 운터륏(Unterlüß) 생산 거점에 유럽 내 첫 에이태큼스 제조, 통합, 배급 센터를 구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라인메탈 측은 양산 시설에 고체 연료 및 핵심 구성품 라이선스를 이식하여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해당 생산 라인을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방산 전문가들은 독일 현지 생산 라인이 구축되더라도 미군의 심각한 탄약고 기갈 현상을 즉각 해결하기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2028년에야 첫 매출…"수요 충족에 최소 수년 소요"


가장 큰 이유는 방산 양산 체계 특유의 긴 납기(Lead Time)와 시차 때문이다. 파페르거 CEO는 에이태큼스 생산 라인에서 발생하는 첫 매출은 오는 2028년에야 기록될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이는 2027년에 탄도미사일 공장의 밸류체인이 정상 가동되더라도 실전 배치용 완성탄이 인도되어 미군 탄약고에 적재되기까지는 최하 1년 이상의 제조 및 검증 시차가 요구됨을 뜻한다.

또한 미군이 중동 전선 등에서 급속히 소모한 정밀 유도 탄약의 규모가 워낙 거대한 데다 유럽 각국의 재고 보충 수요까지 겹쳐 있어 독일과 미국의 합작 양산 능력만으로는 단기 내 폭발적인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파페르거 CEO 역시 2년 안에 미군과 우방국들의 에이태큼스 재고 기갈을 완벽히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예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지난 1986년 개발된 이 탄도미사일 플랫폼의 글로벌 수요와 시장성은 최소 향후 15년 이상, 즉 2040년대까지 강력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중심 군수 체계의 한계와 K-방산에 주는 시사점


현재 미국 아칸소주 캠든(Camden)에 위치한 록히드마틴의 기존 에이태큼스 생산 라인은 24시간 풀가동 중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전술 탄도미사일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사상 최초로 미 본토 외 지역인 독일에 에이태큼스 생산 거점을 만든 까닭도 자국 내 제조 역량의 물리적 한계를 인지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첨단 정밀 유도 무기의 공급망이 한번 단절되거나 소모되면 이를 복원하는 데 천문학적인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는 현대전의 잔혹한 법칙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동시에 독보적인 대량 양산 능력과 정시 인도율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방위산업(K-방산)이 나토 및 미군의 글로벌 공급망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