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액면세 폐지에 탈중국 실험 1년 만에 접어
베트남 물류거점 15ha→6ha 축소…대규모 감원
초소량·초고속 중국 생산망 재평가…美·EU 규제 속 ‘회귀 성공’은 미지수
베트남 물류거점 15ha→6ha 축소…대규모 감원
초소량·초고속 중국 생산망 재평가…美·EU 규제 속 ‘회귀 성공’은 미지수
이미지 확대보기15헥타르 물류거점, 1년 만에 절반 밑으로
10일(현지시각)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초 호치민 인근에 15헥타르 규모의 보세물류 허브 임대를 시작했다. 축구장 21개와 맞먹는 면적으로, 베트남 내 같은 종류 시설 중 최대 규모였다.
2명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현재 임대 면적이 6헥타르까지 줄었다고 언급했다. 별도 소식통 1명은 원래 계획한 부지의 3분의 1만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감원은 지난 4월 시작됐으며, 일부 팀은 인력의 4분의 1만 남았다고 현지 창고 노동자들은 전했다.
美 소액면세 폐지가 결정타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첫 번째 타격은 800달러 미만 소포에 매기는 미국의 소액면세 폐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30일 이를 지시했고 한 달 뒤 발효됐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은 강제노동 연루 의혹을 이유로 중국과 베트남 양국에 12.5% 관세를 추가 부과했다.
니트 폴리에스터 드레스 기준으로 베트남산 실효 관세는 16%에 그치지만, 중국산은 무역법 301조 관세가 겹쳐 33.5% 안팎까지 오른다. 격차는 여전하지만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
실적도 흔들… IPO 앞두고 몸값 반토막
쉬인은 지난달 26일 홍콩 상장을 앞두고 제출한 예비 상장서류에서 올 1분기(1~3월) 9900만 달러(약 1402억 원) 순손실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액면세 폐지로 매출 증가세가 꺾인 여파다.
로이터에 따르면 쉬인의 지난해 매출은 418억 5000만 달러(약 59조 2638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8% 늘었지만 증가폭은 예년보다 뚜렷이 둔화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0억 6000만 달러(약 2조 9172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33억 6000만 달러) 대비 38.7% 줄어든 규모다.
로이터는 쉬인이 이번 상장에서 300억~400억 달러(약 42조 4830억 원~56조 6440억 원) 몸값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사설 투자 유치 당시 평가받은 982억 달러(약 139조 610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中 판위구 생태계, 베트남이 못 넘었다
미국 델라웨어대 셍 루 교수는 로이터에 "쉬인 같은 기업의 경쟁력은 속도와 유연성, 극소량 생산에 있어 소싱 다변화에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광저우 판위구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원(Wen) 씨도 로이터에 베트남에 간 협력업체 상당수가 돌아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베트남 관세가 낮아도 생산 효율이 떨어져 중국보다 못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쉬인은 지난 2월 스카이 쉬(Sky Xu) 최고경영자가 이례적으로 공개석상에 나서 광둥성에 100억 위안(약 2조 1241억 원) 규모 스마트 공급망 투자를 약속했다.
실적 둔화 속에서도 광둥성 재투자를 밀어붙이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EU도 지난달 저가 전자상거래 수입품에 3유로 관세를 새로 매겨 수요 둔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 쉬인·틱톡숍 운영관리자 핑 허는 로이터에 쉬인의 중국 협력업체 일부가 이미 테무, 아마존으로 판로를 옮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관세전쟁이 유발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중국계 플랫폼 기업들이 다시 중국 생산기지로 회귀하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의 종합 경쟁력이 미국의 관세·규제 비용을 감당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느냐가 진짜 시험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