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폭스콘 합작 첫 완성차 공개…연간 17만대 생산 목표
2034년 현지조달 45% 목표…한국 현대트랜시스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
2034년 현지조달 45% 목표…한국 현대트랜시스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
이미지 확대보기사우디 최초의 토종 전기차 브랜드 시어가 첫 전기 세단과 SUV를 오는 21일(이하 현지시각) 공개한다.
사우디가 ‘비전 2030’을 앞세워 추진해온 자체 자동차 산업 육성이 차량 개발 단계를 넘어 첫 완성차 공개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아랍뉴스는 시어가 21일 첫 플래그십 전기차인 세단과 SUV를 공개한다고 14일 보도했다.
시어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대만 폭스콘이 2022년 합작해 설립한 전기차 제조사다.
제임스 델루카 시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2026년이 시어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첫 플래그십 차량의 공개 날짜를 정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 디자인과 집중적인 엔지니어링 작업, 첨단 생산시설 구축을 거쳐 첫 차량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발 단계 넘어 첫 완성차 공개
이번 공개는 사우디가 자체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해온 정책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시어는 설립 이후 차량 설계와 엔지니어링, 부품 조달, 검증, 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왔다.
사우디는 시어를 앞세워 첨단 제조업 역량을 확대하고 석유산업에 편중된 경제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어의 연간 생산 목표는 17만대다. 인력도 설립 초기 20명에서 현재 2300명으로 늘었다.
시어는 BMW, 현대트랜시스, 리막, 지멘스 등 글로벌 자동차·산업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를 비롯한 협력업체들과의 공급망 구축을 통해 2034년까지 차량의 현지조달 비중을 4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어는 사우디와 주변 지역의 수요에 맞춘 차량을 개발하는 한편 첨단 생산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GDP 10조원대 기여 기대
시어는 사우디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어는 향후 사우디 국내총생산(GDP)에 약 300억리얄(80억달러·약 10조7600억원)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수지 개선 효과는 약 800억리얄(약 28조7000억원)로 예상된다.
직·간접적으로 약 3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직접 고용 인력의 80%를 사우디 국민으로 채운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전기차 산업은 사우디가 추진하는 ‘비전 2030’ 제조업 다각화 전략의 한 축이다.
PIF는 시어뿐 아니라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에도 투자하며 완성차 생산과 인프라, 기술,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어는 사우디와 중동 지역 소비자를 겨냥해 전기 세단과 SUV를 설계·생산하고 향후 판매와 서비스까지 담당할 계획이다.
오는 21일 공개될 세단과 SUV는 2022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 선보이는 플래그십 완성차다.
사우디 최초의 토종 전기차 브랜드가 실제 완성차를 공개하면서 석유 중심 경제에서 첨단 제조업과 전기차 산업으로 사업 기반을 넓히려는 사우디의 전략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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