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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시장 안정세…주택은 고금리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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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시장 안정세…주택은 고금리에 압박

신규 실업수당 19만6000건으로 예상 밖 감소…단독주택 허가는 1.8% 줄어
지난 2014년 10월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주 유니언데일의 나소 베테랑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대규모 취업박람회에 입장하려는 구직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4년 10월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주 유니언데일의 나소 베테랑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대규모 취업박람회에 입장하려는 구직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노동시장이 여름철 흔들림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반면 주택시장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압박이 커지는 등 미국 경제 주요 부문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예상 밖으로 감소하면서 노동시장 안정세가 이어진 반면 높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19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건 감소했다. 7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20만8000건도 밑돌았다.

다만 노동절 연휴를 전후한 계절적 변동성이 감소폭을 실제보다 크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간 변동을 완화해 노동시장 추세를 파악하는 데 활용되는 4주 이동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750건 줄어든 20만3250건이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새뮤얼 톰스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우 낮은 신규 청구 건수는 노동절과 관련된 계절조정 문제를 반영했을 수 있지만 기초적인 노동시장 상황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실업수당을 한 주 이상 계속 받은 사람을 나타내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5일까지 일주일간 3만9000건 감소한 173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했다.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해 앞선 3개월의 급격한 고용 둔화에서 반등했다.

로이터는 낮은 해고 수준과 노동력 증가 둔화가 실업률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들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신규 채용 확대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정적인 고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대응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연준은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이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을 미국 경제의 ‘기본적인 강세 신호’ 가운데 하나로 꼽으며 현재 실업률이 사실상 완전고용과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모기지 금리 6.95%…주택 허가는 감소

노동시장과 달리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높은 금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 국책 주택금융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최근 30년 만기 고정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95%로 상승해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1%포인트 올랐다.

미 상무부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8월 단독주택 건축허가는 전월보다 1.8% 감소한 연율 87만8000채를 기록했다. 건축허가는 향후 주택건설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반면 실제 단독주택 착공은 전월보다 7.6% 증가한 연율 91만8000채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5.2% 늘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5가구 이상 공동주택 착공은 전월보다 22.5% 급감한 34만4000채에 그쳤다. 전체 주택 착공은 2.6% 감소한 연율 127만5000채였다.

미국의 주거용 투자는 최근 6개 분기 가운데 5개 분기에서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별도로 발표한 8월 기존주택 잠정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7% 줄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공급과 가격 충격이 주택 공급과 수요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주택시장은 현재 연준의 경제지표 가운데 가장 밝은 부분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택시장이 안고 있는 문제를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