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중재판정부, MGT 티사이드에 지급 명령…2021년 시작된 계약 분쟁 종결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 73%·삼성 27% 컨소시엄…공사 99% 넘긴 시점 계약 해지
바레인 시트라 정유소 분쟁은 계속…마드리드 법원, 1억3300만유로 보증 관련 임시조치 해제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 73%·삼성 27% 컨소시엄…공사 99% 넘긴 시점 계약 해지
바레인 시트라 정유소 분쟁은 계속…마드리드 법원, 1억3300만유로 보증 관련 임시조치 해제
이미지 확대보기삼성물산과 스페인 엔지니어링 기업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영국 MGT 티사이드와 벌여온 계약 분쟁에서 순액 1억2000만유로를 지급받으라는 중재 판정을 받았다. 2021년 제기된 중재 절차는 이번 판정으로 종료됐다.
스페인 증권시장위원회(CNMV)가 9월 18일(현지시각) 공개한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 공시에 따르면 런던 중재판정부는 지난 7일 MGT 티사이드에 해당 금액을 컨소시엄에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분쟁은 영국 티사이드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건설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해지와 이행보증금 집행을 둘러싸고 발생했다. 중재 절차가 끝나면서 2021년부터 이어진 MGT 티사이드 관련 계약 분쟁도 종결됐다.
공정률 99% 넘긴 뒤 계약 해지
MGT 티사이드 사업은 영국 티사이드에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의 과거 공시를 보면 MGT 티사이드는 2016년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삼성물산 컨소시엄을 EPC 사업자로 선정했다.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가 공개한 2025년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MGT 티사이드는 2021년 5월 공정률이 99%를 넘어선 시점에 EPC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이행보증금이 집행됐고 컨소시엄은 중재 절차에 들어갔다.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 자료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계약 해지에 이의를 제기하고 집행된 보증금 반환과 미지급 공사대금 등을 요구했다. 코로나19가 사업에 미친 경제 손실에 대한 보상도 청구 내용에 포함됐다.
CNMV 공시에 따르면 런던 중재판정부는 지난 7일 MGT 티사이드가 컨소시엄에 순액 1억2000만유로를 지급하도록 판정했다. 9월 6일 기준 유로당 1567.24원을 적용하면 약 1881억원이다.
컨소시엄 지분은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가 73%, 삼성이 27%다. 다만 CNMV 공시는 1억2000만유로 가운데 삼성물산에 최종 귀속되는 금액을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컨소시엄 지분율을 단순 적용한 금액을 삼성물산의 실제 수령액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MGT 중재 끝…시트라 분쟁은 진행
MGT 티사이드 중재가 종료된 것과 달리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가 참여한 바레인 시트라 정유소 프로젝트에서는 별도의 법적 절차가 이어지고 있다.
CNMV 공시에 따르면 마드리드 1심 법원은 지난 17일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 측에 유리하게 지난 5월 내렸던 임시조치를 해제했다. 이 조치는 바레인 국영 석유회사 밥코가 집행한 1억3300만유로 규모 보증금의 지급을 일시 정지시키는 내용이었다.
해당 컨소시엄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밥코를 상대로 런던에서 별도 중재를 시작했다.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는 밥코와 합의를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MGT 티사이드와 시트라 정유소 사건은 같은 공시에 담겼지만 법적 단계는 다르다. MGT 티사이드 중재는 최종 판정으로 절차가 끝났지만 시트라 정유소 건은 중재와 당사자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4900만유로 순유출은 TR 기준
이번 공시에서 공개된 재무영향은 삼성물산이 아닌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 기준이다.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는 MGT 티사이드 중재와 시트라 정유소 관련 조치를 합치면 현금 기준 4900만유로가 순유출된다고 밝혔다. MGT 티사이드 중재 판정만 놓고 보면 회사 손익계산서에는 3700만유로의 이익이 반영된다.
회사는 이 가운데 3000만유로를 특별 소송충당금으로 설정한다. 이에 따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의 순손익 영향은 700만유로다.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는 이번 두 사안의 재무영향을 반영해도 시장에 제시한 2026년 실적 전망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MGT 티사이드 건은 중재판정부의 지급 판정으로 2021년 시작된 절차가 종료됐다. 다만 CNMV 공시는 실제 지급 완료 시점이나 삼성물산에 최종 귀속될 금액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향후 확인 대상은 MGT 티사이드의 판정금 지급과 컨소시엄 내부 정산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