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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벨라루스 포타시 대형 계약 협의…캐나다 의존 낮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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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벨라루스 포타시 대형 계약 협의…캐나다 의존 낮출까

트럼프, 트루스소셜서 벨라루스 포타시 구매 협의 공식화…구체적 조건은 미공개
캐나다산 수입 비중 높은 미국 시장…물류 비용·시세 한계로 가격 인하 효과 미미 전망
루카셴코, 4400만 달러 동결 자금 반환 요구…한국 비료 원가·수송 공급망에 영향
벨라루스 자칼노예 마을 인근 벨라루스 국영 비료원료 포타시(탄산칼륨) 제조업체 '벨라루스칼리(Belaruskali)' 소유 부지에 광석 폐기물 더미가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벨라루스 자칼노예 마을 인근 벨라루스 국영 비료원료 포타시(탄산칼륨) 제조업체 '벨라루스칼리(Belaruskali)' 소유 부지에 광석 폐기물 더미가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벨라루스산 포타시(Potash)를 캐나다산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하는 대규모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포타시(탄산칼륨)는 농작물의 질병 저항력을 높이고 품질과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핵심 비료 원료인데 미국은 대부분을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자기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이 같은 협상 사실을 게재했으나 구매 물량과 총계약 금액 및 도입 시점 등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이 최대 포타시 공급국인 캐나다와의 무역 분쟁에서 공급망 대안을 확보하려는 행보이자, 제재 완화 이후 벨라루스와의 경제 관계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캐나다 견제 나선 트럼프, 포타시 공급선 다변화 카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글을 통해 "미국은 벨라루스산 포타시 구매와 관련해 대규모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격은 현재 캐나다에 지불하는 것보다 상당히 낮아 미국 농민과 목축업자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통계에 따르면 미국 포타시 수입의 대부분은 인접국인 캐나다산이며, 러시아산 수입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세계 포타시 시장의 주요 생산국이지만, 서방의 제재와 리투아니아 발트해 연안 클라이페다 항만 이용 봉쇄로 공급망 차질을 겪어왔다.

세계 최대 포타시 생산업체인 캐나다 뉴트리엔과 메리 앙 캐나다 통상장관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동결 자금 4400만 달러와 고비용 물류라는 한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국의 일부 금융 제재 완화와 관련해 미국과의 비료 거래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거래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 씨티은행 계좌에 동결되어 있는 약 4300만~4400만 달러(약 594억~608억 원)의 자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장 전문 분석 회사인 스톤엑스(StoneX)의 조시 린빌 분석가는 벨라루스산 포타시 도입이 미국 내 가격이나 수급 구조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린빌 분석가는 "미국은 포타시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으며 물량은 충분하다"면서 "현재 시장에서 정작 수급이 어려운 성분은 인산염과 질소"라고 지적했다.

또한 리투아니아 클라이페다 항만이 재개되더라도, 현재 형성되어 있는 낮아진 포타시 시세를 감안할 때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고비용 수송 구조를 정당화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 분쟁과 걸프 해상 운송 차질로 인해 질소 비료 수송과 인산염 채굴의 핵심 소재인 황 공급에는 일부 제약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한국, 원가 절감 기대와 중동으로부터의 질소·황 차질의 복합 교차


벨라루스산 포타시의 미국 도입 추진과 글로벌 비료 원자재 수급 변화는 한국 농업 화학 산업과 물류 산업에도 복합적인 영향 경로를 형성한다.

한국 비료 제조사는 포타시, 인산염, 질소 등 핵심 원자재의 상당 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포타시 공급선 다변화에 따른 글로벌 가격 안정세는 원가 부담을 일부 완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현 시점 기준 한국 기업별 실적 영향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미·벨라루스 간 동결 자금 반환 협상 진행 속도와 리투아니아 물류 항로의 실제 개방 여부다.

서방 제재 완화의 실효성과 중동으로부터의 원자재 수급 불안이 맞물리는 가운데 글로벌 비료 원가 지표의 향방이 한국 농업 비료 공급망 안정성을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