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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1000명 발길 묶은 태광비나의 선택…베트남 현장 달래기 나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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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1000명 발길 묶은 태광비나의 선택…베트남 현장 달래기 나선 까닭

- 9월부터 11월까지 전 직원 순차 휴가…1·2차 9000명 참여 완료
- 안비엔 카카오 10가구에 10억 동 대출…푸호아 33억 동 도로망 착공
- 베트남 생산 벨트 이직률 방어 총력…한국 신발 가치사슬 리스크 방어
베트남 동나이성 비엔화 2공단에 자리한 신발 제조기업 TKG태광비나가 2026년 9월부터 11월까지 전체 근로자 3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복지 관광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사진=TKG태광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동나이성 비엔화 2공단에 자리한 신발 제조기업 TKG태광비나가 2026년 9월부터 11월까지 전체 근로자 3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복지 관광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사진=TKG태광
베트남 동나이성 비엔화 2공단에 자리한 신발 제조기업 TKG태광비나가 20269월부터 11월까지 전체 근로자 310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복지 관광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동나이성 지역 일간지 바오동나이가 922(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을 보면 회사는 9월 초 9000명을 대상으로 1차와 2차 일정을 마쳤다. 연말 글로벌 소비 대목을 앞두고 해외 핵심 생산 기지의 숙련 인력 유출을 막아 출하 일정을 지키려는 움직임이다.

비엔화 생산 거점의 대규모 이동


TKG태광비나와 노동조합은 장기 근무에 따른 피로를 풀고 현장 결속을 다지고자 3개월에 걸친 분산 여행을 기획했다. 이번 일정에 참여한 직원들은 붕타우 롱궁 휴양지와 담센 문화공원을 찾았다. 회사는 현지 전문 여행사인 바우쩌이비엣과 손잡고 안전 이동 체계를 구축했다.

딘시푹 TKG태광비나 노조위원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관광 행사는 친근한 일터를 만들고 노동자와 기업 사이 결속을 다진다고 설명했다. 노동자가 안심하고 일하며 생산 활동에 동참하도록 돕는 실질 복지 활동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남은 22000여 명에 대해서도 11월까지 조별 일정을 차례로 이어간다.

지역 사회 생산 기반 정비와 금융 지원 병행


같은 날 동나이성 지방정부와 각급 단체도 생산 환경 안정을 위한 지원책을 내놨다. 안비엔사 농민회는 922일 오전 기금 지원 회의를 열고 유기농 카카오 재배를 추진하는 회원 10가구에 총 10억 동(5260만 원)의 영농 대출금을 집행했다. 이번 집행으로 안비엔사 농민회가 운용하는 시 농민지원기금은 23개 농가, 18억 동(9468만 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주민 통행과 물류 여건을 개선하는 도로망 공사도 시작됐다. 푸호아사 행정위원회는 총투자금 33억 동(1억 7358만 원)을 투입해 푸틴 마을 8·9번 도로를 폭 6m 아스팔트로 재포장하고 양측 1m 갓길과 배수로를 조성하는 개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롱카잉 지역 군사지휘부는 같은 날부터 7일간 관내 청년 1200여 명을 대상으로 2027년도 군 징집을 위한 신체검사를 개시했다.

생산성 방어와 노무비 부담의 균형점


태광비나의 이번 복지 지출은 글로벌 신발 브랜드의 공급망을 떠받치는 핵심 거점의 운영 안정성과 맞물려 있다. 노동집약적 특성이 강한 신발 봉제 공정에서는 성수기 인력 이탈이 발생할 경우 납기 지연 배상금과 신규 인력 교육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띤다.

현지 인력의 이직률을 낮춰 공장 가동률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안은 한국 본사의 연결 실적 관리와 직결된다. 다만 복지성 경비 증가가 제조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전방 시장의 완제품 주문량 회복 여부가 고정비 분산의 결정적 기준이 된다. 현지 생산 라인의 연속 조업 일수 유지 여부가 향후 수익성 방어의 실질적 척도로 작용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