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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방 벗어나자 판 바뀐 ESS…북미 19.7% 차지한 K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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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방 벗어나자 판 바뀐 ESS…북미 19.7% 차지한 K배터리

- 비중국 출하 258.7GWh 사상 첫 과반 달성
- 글로벌 75% 차지한 전력망 배터리…CATL 27.1% 독주 지속
- 북미 점유율 19.7% 확보한 한국계…현지 공급망 규제가 수주 가른다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이 2026년 상반기 461.3GWh를 나타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269.7GWh 대비 71% 늘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이 2026년 상반기 461.3GWh를 나타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269.7GWh 대비 71% 늘었다. 이미지=제미나이3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이 2026년 상반기 461.3GWh를 나타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269.7GWh 대비 71% 늘었다.

폴란드 에너지 전문 매체 에너지티카24는 9월 23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집계를 인용해 중국 외 시장 출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로 중국 외 권역의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북미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합산 점유율 19.7%를 유지하며 현지 공급망 대응에 나섰다.

비중국 출하 비중 56% 사상 첫 역전


상반기 중국 외 지역의 ESS 배터리 출하량은 258.7GWh를 기록했다. 북미가 75.9GWh, 유럽이 72.7GWh를 차지하며 글로벌 수요 성장을 이끌었다. 중동과 호주에서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결합한 대형 설비 도입이 활발해졌다.
반면 중국 내수 시장의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50.5%에서 43.9%로 떨어졌다. 자국 설치 속도보다 해외 전력망 확충 속도가 더 앞선 결과다. 중국을 제외한 복합 권역이 세계 시장 점유율 과반을 넘긴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전력망 연계 75% 집중에 CATL 독주 지속


설비 유형별로는 발전소와 송배전망을 보완하는 대규모 전력망 연계형 배터리가 347GWh 공급돼 전체 출하량의 75.2%에 달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확대에 따른 계통 안정화 요구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증가가 시장을 밀어올렸다. 상업·산업용 설비 출하량은 39.6GWh를 기록했고, 가정용은 지난해 상반기 20.9GWh에서 47.7GWh로 128% 불어났다.

기업별 경쟁에서는 중국 CATL이 상반기 약 125GWh를 공급해 시장 점유율을 25.6%에서 27.1%로 넓혔다. 이브에너지 10.4%, 하이티움 10.0%, BYD 7.7%가 뒤를 이었다. 출하량 상위 7개 제조사를 모두 중국 기업이 채우며 생산 집중 흐름은 이어졌다.

북미 공급망 규제와 현지 생산 거점 경쟁


북미 시장에서는 CATL이 점유율 38.8%(29.5GWh), 하이티움이 17.2%를 차지해 두 중국 기업 합산 비중이 50%를 웃돌았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점유율 13.6%를 기록했다. 상반기 글로벌 출하 물량 12.0GWh 가운데 10.3GWh에 해당하는 약 86%를 북미에 배정한 수치다. 삼성SDI 물량을 합한 한국 기업의 북미 합산 점유율은 19.7%를 나타냈다.
에너지티카24와 SNE리서치는 유럽과 북미 발주처가 단순 가격 조건보다 공급 안정성과 현지 생산 여부, 부품 규제 준수를 핵심 평가 기준으로 두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 기업이 단가 경쟁력을 앞세우더라도 규제 준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계약 체결이 제약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북미와 유럽 현지에 생산 기반을 구축 중인 한국과 현지 제조사들이 시장 입지를 넓힐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