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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심장 깨운 러 로사톰… 中 톈완 7호기 임계로 3세대+ 수출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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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심장 깨운 러 로사톰… 中 톈완 7호기 임계로 3세대+ 수출 불붙었다

- 중국 장쑤성 톈완 7호기 최소제어출력 진입… 로사톰 착공 5년 4개월 만에 핵심 공정 통과
- 8기 완공 시 총 설비용량 9기가와트 돌파… 연간 발전량 70테라와트시·탄소 5740만 톤 감축
- 신흥국 원전 시장 노리는 한국 가치사슬… 최신 노형 공기 준수와 운전 이력 경쟁 직면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이 중국 장쑤성에 짓는 톈완 원전 7호기가 자립 제어 핵연쇄반응을 시작하며 최소제어출력 단계에 도달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이 중국 장쑤성에 짓는 톈완 원전 7호기가 자립 제어 핵연쇄반응을 시작하며 최소제어출력 단계에 도달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이 중국 장쑤성에 짓는 톈완 원전 7호기가 자립 제어 핵연쇄반응을 시작하며 최소제어출력 단계에 도달했다.

세계원자력뉴스(WNN)는 2026년 9월 29일(현지시각) 이번 최소제어출력 도달이 외부 중성자원 없이 스스로 연쇄반응을 유지하는 원자로의 '최초 임계'를 공식 확인한 공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원자력 협정 결실인 1200메가와트급 3세대+ 가압경수로가 상업운전 궤도에 오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 원전 수출 가치사슬에도 시운전 지표 비교라는 직접적인 파급 경로가 형성됐다.

중국 첫 러시아형 가압경수로 시운전 돌입


로사톰은 2026년 8월 톈완 7호기 노심에 핵연료 장전을 마쳤다. 이후 현장 기술진이 순차 점검을 진행해 이번 자립 연쇄반응을 이끌어냈다. 최소제어출력은 시운전 인가 과정에서 노심 제어 상태를 확인하는 기준점이다.
알렉세이 리하체프 로사톰 사장은 톈완 7호기와 8호기 공사가 5년여 전 시작했다며 7호기 원자로의 심장이 뛰기 시작한 것은 양국 협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은 2018년 6월 톈완 7호기와 8호기를 러시아형 가압경수로(VVER-1200) 노형으로 건설하는 협정을 맺었다. 7호기는 2021년 5월, 8호기는 2022년 2월에 각각 착공했다. 상업운전 목표 시점은 7호기가 2026년, 8호기가 2027년이다.

시운전 계통 검증도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원자력공업집단(CNNC) 발표 기준 7호기는 2025년 12월 30일 고온기능시험을 마쳤다. 8호기는 2026년 9월 초 1차 계통 기밀성을 확인하는 상온수압시험을 완료했다.

단지 설비용량 9기가와트 육박


톈완 원전의 소유·운영 주체는 장쑤핵전력유한공사다. 중국원자력공업집단이 지분 50%를 쥐고 있으며 중국전력투자공사가 30%, 장쑤궈신집단이 20%를 보유한다. 기존 단지 1~4호기는 러시아 기드로프레스가 공급한 초기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2007년 6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5호기와 6호기는 중국 독자 노형인 ACPR1000을 도입해 가동 중이다.

단지 내 8기 원자로가 모두 상업운전에 들어간다는 전제 아래 세계원자력뉴스가 제시한 총 설비용량 전망치는 9기가와트를 넘어선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70테라와트시 이상으로 추산된다. 해당 발전량 환산 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량은 연간 5740만 톤 수준에 달한다. 러시아 노형 중심의 초기 단지에 중국 독자 노형과 최신 개량형 노형이 결합하며 복합 원전 기지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원전 시장 경쟁 압박


로사톰의 중국 내 신규 노형 최초 임계 성공은 글로벌 원전 수주 시장에서 한국 원전 생태계에 정량적 시공 역량 비교 압박으로 작용한다. 튀르키예와 중앙아시아 등 제3국 원전 발주처는 공급사를 선정할 때 최신 노형의 공기 준수와 운전 이력을 핵심 지표로 평가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를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본계약을 추진하며 서방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사이, 로사톰은 비서방권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견고한 건설 트랙레코드를 과시하고 있다.

원전 제작 가치사슬 구조상 대형 원전 수주 여부는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부품 공급사의 중장기 일감 규모를 좌우한다. 다만 본지 확인 시점 기준 단일 호기별 손익 영향 규모는 공시되지 않았다. 톈완 7호기가 후속 출력 상승 시험을 거쳐 연내 상업운전에 안착하면 로사톰은 공기 준수 역량을 입증해 제3국 수주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다. 반면 송전망 계통 병입 과정에서 기술적 결함이 나타나 상업운전이 지연되거나 대외 제재로 핵심 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면 이러한 경쟁 압박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상업운전 전까지 잔여 시험과 전력망 연결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원자로의 실제 가동 안정성과 전력망 연계 성능이 어떤 검증 지표를 기록하는지가 향후 글로벌 수주전의 주요 변수로 평가받는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