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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 2000 에리에이, 파키스탄 공군 공중전의 눈과 뇌로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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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 2000 에리에이, 파키스탄 공군 공중전의 눈과 뇌로 우뚝 서다

- 분야눔마르소스 작전서 사브 2000 에리에이 실시간 표적 통제 담당 확인
- 350킬로미터 탐지 능동위상배열 레이더로 교대 순찰 유지
-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가치 입증 속 한국 방산 체계 연동 과제 부상
파키스탄 공군이 인도와 벌인 군사 충돌에서 스웨덴산 사브 2000 에리에이 조기경보통제기를 앞세워 350킬로미터 범위의 표적을 탐지하고 공중전을 조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파키스탄 공군이 인도와 벌인 군사 충돌에서 스웨덴산 사브 2000 에리에이 조기경보통제기를 앞세워 350킬로미터 범위의 표적을 탐지하고 공중전을 조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페이스북

파키스탄 공군이 인도와 벌인 군사 충돌에서 스웨덴산 사브 2000 에리에이 조기경보통제기를 앞세워 350킬로미터 범위의 표적을 탐지하고 공중전을 조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시큐리티아시아는 2026년 10월 2일(현지시각) 분야눔마르소스 작전(2025년 5월) 당시 에리에이가 전투기 편대와 지상 방공망을 잇는 공중 지휘 거점 역할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서남아시아 공중전이 단순 전투기 수량 경쟁에서 센서와 통신망 연동 중심의 복합전으로 전환되면서 감시 정찰 자산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전술 데이터링크 결합한 공중 지휘망 구축


분야눔마르소스 작전은 인도의 신두르 작전에 대응해 2025년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전개된 파키스탄의 군사 작전이다. 파키스탄 공군은 이 작전에서 중국산 제이-10씨와 제이에프-17 전투기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에리에이는 해당 기체들의 교전을 지원하는 핵심 감시 자산으로 거론된다.
디펜스시큐리티아시아의 분석을 보면 에리에이는 실시간 전장 인식과 가시거리 밖 원거리 교전을 이끌었다. 지상 고정 레이더는 지형 차폐와 지구 곡률 때문에 저고도 침투 표적을 탐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공중에 전개된 에리에이는 국경 일대 저고도 공역을 감시해 파키스탄 지휘부의 대응 속도를 단축했다.

에리에이는 암호화 전술 데이터링크를 통해 전방 전투기에 표적 정보를 공유했다. 조종사의 정보 처리 부담을 낮추고 아군 기체 사이의 중복 교전을 차단해 혼잡한 공역 안에서 요격 비행 경로를 정리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전파 방해와 신호 감쇄가 심한 전자전 환경 속에서도 순항미사일과 저고도 침투 자산을 식별해 지상 방공망과 연계한 점이 주요 작전 특징으로 꼽힌다.

350킬로미터 탐지 레이더와 지속 순찰 운용


사브 2000 에리에이는 기체 상부에 에스밴드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얹어 약 300도 각도의 공역을 연속 감시한다. 이 레이더는 전투기 크기 표적을 약 350킬로미터 거리에서 식별하며, 수백 개 공중과 해상 목표를 동시 추적하는 전자 빔 주사 기능을 갖췄다.

동력원으로는 롤스로이스 에이이 2100 엔진을 탑재해 시속 650킬로미터 이상으로 비행한다. 작전 임무 형태에 따라 7시간 이상 공중에 머물 수 있다. 공중 급유 기능은 없으나 교대 순찰 방식을 활용해 국경 지대 감시 공백을 줄인다.

파키스탄 공군은 2009년부터 2010년 사이 에리에이 체계를 들여왔다. 현재 파키스탄 카무라의 파키스탄 공군 민하스 기지 제3 조기경보통제비행대대 '엔젤스'에서 여러 대의 기체를 운용 중이다. 2025년 5월 무력 충돌 당시 인도가 파키스탄 공군 볼라리 기지를 공격해 에리에이 1대가 파손됐으나, 파키스탄 군 당국은 이를 단기간 수리해 전력에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전장 전환과 감시 통제 플랫폼의 가치


파키스탄 공군이 에리에이를 통해 수적 열세를 보완하고 전술 데이터링크로 이종 기체를 묶어낸 사례는 현대 공중전에서 감시·통제 플랫폼이 지닌 전략 가치를 보여준다.

한국 방위산업 부문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엘아이지넥스원이 공중 감시 및 지휘 체계 구축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공군 특수임무기 개조 사업과 백두체계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LIG D&A는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와 감시 레이더 체계 부품을 공급하는 가치사슬에 자리 잡고 있다.

양국 공중전 사례처럼 조기경보통제 플랫폼과 전투기간 연동 기술 검증이 해외 수주 시장의 핵심 평가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체계 통합 역량에 대한 시장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도입국들이 유인 특수임무기 대신 저비용 무인 정찰기 편대 구성으로 방공망 감시 체계를 전면 전환할 경우 중형 항공기 기반 조기경보통제 플랫폼 수요는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독자적인 감시 자산 확보와 기종 간 데이터링크 연동 기술의 실전 검증 여부가 향후 한국 방산 수출의 지속성을 결정짓는 핵심 잣대로 평가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