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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연간 판매 반등 가시권…4분기 31만대면 감소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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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연간 판매 반등 가시권…4분기 31만대면 감소 멈춰

연간 인도 전망 165만→182만대로 상향…EU 등록 1~8월 약 3분의 2 증가
지난해 4월 2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발랑통에 있는 테슬라 배송센터에 전기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4월 2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발랑통에 있는 테슬라 배송센터에 전기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2년 연속 이어진 연간 차량 판매 감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의 판매 실적을 감안하면 4분기에 31만1448대만 추가 인도해도 지난해 연간 판매량과 같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핵심 자동차 사업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테슬라는 3분기 차량 48만6532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미국 금융정보 업체 비저블알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 45만6896대보다 2만9636대 많았다.

◇4분기 31만1448대면 지난해 판매량과 같아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가 지난해 연간 차량 인도량과 같은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4분기에 필요한 판매량은 31만1448대다.

이는 테슬라가 2022년 중반 이후 기록한 어느 분기의 차량 인도량보다도 적다.

따라서 4분기 판매가 최근 수준에서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3년 연속 연간 판매 감소는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망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테슬라의 2026년 전체 차량 인도량을 약 182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시장 전망치 약 165만대에서 불과 몇 달 사이 17만대가량 높아졌다.

미국 투자정보업체 모닝스타의 세스 골드스타인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는 “강한 3분기 실적이 테슬라를 2년 연속 판매 감소 이후 연간 성장세로 되돌릴 수 있는 궤도에 올려놨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의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 7월 회사가 2분기를 2023년 이후 가장 많은 주문잔고를 확보한 상태로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EU 등록 1~8월 약 3분의 2 증가

판매 회복의 핵심 지역 가운데 하나는 유럽이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유럽연합(EU)에서 테슬라 신규 등록은 전년 동기보다 약 3분의 2 증가했다.

3분기에는 프랑스와 덴마크에서 신규 등록이 크게 늘었고 9월에는 유럽 전반으로 회복세가 확산했다.

로이터는 각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책과 지난해 낮은 비교 기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가 판매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상황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전기차 구매자에게 지급되던 7500달러(약 1010만원)의 미국 연방 세액공제가 2025년 9월 말 종료되면서 올해 3분기는 지난해의 높은 판매 실적과 비교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럽에서 판매가 회복되면서 미국 시장의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는 것이 로이터의 분석이다.

◇FSD 유럽 8개국 승인…판매 추가 동력 기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도 향후 유럽 판매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는 현재 유럽 8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에서 FSD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면 차량 판매에도 추가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 자동차 사업의 판매 흐름이 다시 개선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인공지능(AI),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미래사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약 1조4000억달러(약 1885조8000억원)에 달한다. 로이터는 현재 자동차 판매가 여전히 테슬라의 최대 매출원이지만 높은 기업가치에는 AI와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장기 기대가 크게 반영돼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차량 내부 안전감독자 없이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전용 로보택시인 사이버캡을 오스틴 서비스에 투입했다.

테슬라는 오는 21일 장 마감 후 3분기 전체 실적을 발표한다.

3분기 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관심은 이제 4분기 판매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설 수 있을지와 판매 회복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모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