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WEC, 중남미 풍력 발전 2035년 120기가와트 초과 전망 속 첫 해상 설비 도입 타진
- 멕시코 30기가와트 청사진 발표·아르헨티나 3710억원 규모 민간 송전망 프로젝트 승인
- 전력 과잉 공급과 계통 병목 해소가 한국 초고압 기기 밸류체인 진입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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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는 라틴아메리카 육상 풍력 발전 용량이 2035년까지 120기가와트(GW)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2026년 10월 3일(현지시각) 발전 설비 급증에 따른 송전망 한계와 전력 과잉 공급이 브라질과 칠레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주요 변수라고 보도했다. 풍력단지와 송전망 확충이 동시에 맞물리는 현지 계통 환경은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 케이블을 생산하는 한국 전력기기 산업의 해외 사업 기회와 직결된다.
120기가와트 풍력 청사진과 송전 계통 병목
라틴아메리카 다수 국가는 에너지원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 풍력 발전을 확대하고 있다. 벤 백웰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 최고경영자는 2024년 신규 증설 발전 설비의 92.5%가 재생에너지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는 라틴아메리카 육상 풍력이 2035년 120기가와트를 돌파하고 최초의 해상풍력 설비가 들어설 가능성을 제시했다.
송전 계통 제약과 태양광과의 발전 경쟁이 향후 수년간 성장세를 둔화시킬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인허가 지연이 풀리더라도 전력 수요 한계와 송전망 부족은 신규 투자 유치를 제약하는 핵심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849조 원 투자 유치와 민간 송전망 연계 실험
라틴아메리카 풍력 설치 용량은 2022년 기준 44.7기가와트를 넘어섰다. 우드맥켄지는 남아메리카 풍력 용량이 연평균 6.5% 성장해 2034년 83기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브라질은 현재 상업용 육상 풍력 발전 용량 35기가와트를 갖춰 세계 5위를 기록 중이다. 브라질 전체 풍력 터빈의 약 90%는 북동부 지역에 밀집해 있다. 노르웨이 국영기업 스탯크래프트는 브라질 바이아주에서 14개 풍력단지와 5.7메가와트(MW) 터빈 91기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가동 중이며, 162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설비를 더하는 복합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멕시코는 16개 주에서 76개 단지, 8.1기가와트 규모 설비를 가동하며 121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민간 투자 활성화를 겨냥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를 약 30기가와트 추가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loombergNEF)는 '멕시코 전환 전망 2026' 보고서에서 멕시코가 2035년까지 발전 자산 분야에 6300억 달러(약 849조 8700억원)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투자가 이어지면 2050년 풍력·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 설비는 269기가와트에 도달해 전체 전력망 설비 용량의 80%를 웃돌 전망이다.
아르헨티나의 풍력 발전 용량은 약 4.6기가와트에 이르렀다. 세계은행 그룹 산하 국제금융공사(IFC)는 2026년 3월 석유화학·에너지 기업 PCR과 현지 최대 철강사인 아신다르가 추진하는 2억 7500만 달러(약 3709억 7500만원) 규모 올라바리아 프로젝트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 사업은 덴마크 베스타스가 공급하는 185.6메가와트 터빈 29기와 25킬로미터 송전선 건설을 포함하며, 아르헨티나 국가전력망(SADI)에 민간 재원으로 송전 인프라를 연결하는 첫 재생에너지 모델이다.
한국 전력기기 가치사슬 기회와 정책 변수
라틴아메리카의 풍력 발전 확대와 송전망 증설 흐름은 한국 전력기기 제조 기업의 해외 공급망 진입 여건에 영향을 미친다.
라틴아메리카 주요국이 풍력단지 연계를 위한 초고압 송전선로 증설과 민간 투자 유치에 착수하면서 계통 연계 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LS전선, 대한전선 등 초고압 변압기와 해저·지중 케이블, 전력 기자재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축적한 한국 제조사들의 수주 풀이 넓어질 수 있다. 다만 중남미 전력망 프로젝트와 관련한 한국 기업의 구체적 수주 금액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현지 정부의 인허가 지연이 길어지거나 경기 둔화로 전력 수요가 정체돼 송전망 투자가 축소되면 한국 기업의 시장 진입 경로 역시 좁아질 수 있다.
브라질과 멕시코의 송전망 민간 투자 유인책이 실질적인 전력 인프라 발주로 이어지는지 여부와 각국 인허가 규제 완화 속도가 시장 성장의 핵심 변수다. 중남미 국가들의 계통 연결 인프라 집행 속도가 글로벌 전력기기 업계의 실질적 사업 기회를 가를 기준선으로 작용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