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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청회서 환경영향 평가 공방…주민들 산업시설 종합 조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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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청회서 환경영향 평가 공방…주민들 산업시설 종합 조사 요구

9월 7일 데브레센 공청회 논쟁, 10월 4일 현지 보도에서 재조명
회사 “생산능력 확대 없이 NCM 추가”…집진·여과 설비 개선 계획 설명
주민들 누적 환경부담 우려…당국은 개별 허가 절차와 전면 조사 구분
에코프로비엠 데브레첸 공장. 사진=에코프로비엠이미지 확대보기
에코프로비엠 데브레첸 공장. 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양극재 공장의 환경허가 변경을 둘러싸고 주변 산업시설의 환경 영향을 어디까지 함께 평가해야 하는지가 현지 쟁점으로 떠올랐다. 주민들은 여러 공장이 들어선 지역의 대기·수질·소음 영향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회사는 이번 변경이 총생산능력을 늘리는 사업이 아니며, 환경영향 모델링 결과도 기준을 충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헝가리 매체 아틀라초는 10월 4일(현지시각) 지난 9월 7일 데브레센에서 열린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청회의 논쟁을 재조명했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포괄적인 환경 조사와 개별 사업의 허가 변경을 심사하는 당국 사이에 조사 범위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는 내용이다.

생산능력 확대 아닌 제품 추가…회사, 환경설비 개선 설명


하이두비하르주 정부청은 에코프로비엠 헝가리의 통합환경사용허가 변경 절차에 따라 9월 7일 데브레센 쾰체이센터에서 공청회를 열었다. 정부청은 사전 공지에서 주민과 단체가 사업 및 절차에 관해 질문할 수 있으며, 제출된 의견을 심사 과정에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하온이 9월 11일 전한 회사 설명에 따르면 변경 목적은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에 더해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회사는 기존 생산라인에서 제품 구성을 넓히는 것으로, 공장 전체 생산능력은 증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생산능력을 늘리지 않더라도 설비 변경은 추진한다. 회사는 새 여과·흡입 장치와 집진기, 고성능 미립자 필터, 2단계 정화설비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외 설비와 저장탱크 위에는 보호 지붕을 설치하고, 사업장 소방대가 사용할 별도 시설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주민들 소음·환경감시 문제 제기…회사도 대응 설명


공청회에서는 신규 공정뿐 아니라 기존 운영 과정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현지 매체 데브레치네르의 9월 8일 보도에 따르면 환경단체 ‘미케페르치 환경을 위한 어머니들’의 코즈마 에바 대표는 과거 허가와 운영상의 문제를 거론하며 기존 허가의 유지 여부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환경단체의 요구로, 허가 취소가 결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근 주민들은 야간 소음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회사 측은 소음 저감 조치를 시행했고 큰 소음을 발생시켰던 작업도 중단됐으며, 측정 결과 야간 소음이 기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현장에서 별도의 소음 녹음을 재생하자 회사는 자사에서 발생한 소리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발생 시점을 확인해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감독관의 사업장 출입이 지연됐던 문제도 제기됐다. 회사 측은 당시 출입 관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이후 감독관이 들어가 검사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미카 사볼치는 현지 보도에서 회사의 환경 담당자로 소개됐다.

산업시설 전체 조사 요구와 개별 허가 심사의 간극


주민들이 제기한 핵심 문제는 개별 공장의 기준 준수 여부를 넘어 여러 산업시설이 함께 가동될 때 발생하는 환경부담이었다. 아틀라초 사이트의 10월 4일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범위의 전면적 조사를 실시할 법적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를 누적 환경영향을 평가할 의무 자체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해당 보도에서도 개별 사업의 누적 영향 평가와 산업지구 전체를 대상으로 요구하는 포괄적 조사를 구분하고, 전면 조사 의무에 관한 설명을 당국의 입장으로 제시했다.

회사 역시 주변 산업시설과의 복합 영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온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는 인근 시설과 함께 분석한 대기오염물질의 예상 농도가 법정 기준 아래에 머문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모델링 결과에 대한 설명이다.

용수와 폐수 관련 수치도 공개했다. 회사가 제시한 하루 용수 수요는 2110㎥에서 2116㎥로, 처리 폐수량은 970㎥에서 974㎥로 각각 늘어난다. 회사는 기존 시스템 개선과 빗물 처리에 따른 변화이며, 물 재이용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어 지역 상수도 사업자에게 추가 용수를 요청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지역 전체의 환경부담과 감시의 충분성을 물었고, 회사는 설비 개선과 기준 준수 여부를 중심으로 답변했다. 정부청은 허가 변경 신청의 범위 안에서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었다. 개별 시설에 대한 허가 심사와 주민들이 요구하는 종합적인 환경 검증 사이의 차이가 공청회의 주요 쟁점으로 드러났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