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카도리브레 2분기 매출 13조 돌파… 89억 달러 그친 쿠팡 따돌려
- 브라질 무료배송과 카드 발급 가속 주효… 쿠팡은 보상 지출과 규제 부담
- 단일 내수 갇힌 한국 전자상거래 한계 노출… 다국가 복합망 구축 과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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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중남미 전자상거래 기업 메르카도리브레가 2026년 2분기 매출 102억 달러(약 13조 6935억 원)를 달성하며 89억 달러(약 11조 9483억 원)에 머문 쿠팡을 분기 기준 처음으로 넘어섰다.
미국 금융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2026년 10월 5일(현지시각) 금융 데이터 분석 플랫폼 파이낸셜 모델링 프렙 자료를 바탕으로 양사의 분기별 실적 흐름을 비교 분석했다. 단일 국가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 전자상거래 업계가 성장 정체와 규제 환경에 직면한 반면, 물류와 금융을 결합한 남미 플랫폼의 다국가 생태계 확장은 한국 유통 물류 산업 전반에 사업 다각화라는 과제를 던졌다.
생태계 확장과 내수 규제 직면
모틀리풀에 따르면 두 기업의 분기 실적 흐름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뚜렷하게 갈라졌다. 쿠팡은 과거 메르카도리브레보다 높은 분기 매출을 유지했으나, 지난해부터 메르카도리브레가 외형 성장을 거듭한 끝에 올해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쿠팡은 핵심 수익 기반인 한국 시장에서 악재를 만났다. 한국 규제 당국의 시장 지배력 관련 조사가 진행된 데다, 모틀리풀은 쿠팡이 지난해 발생한 데이터 유출 사고로 고객에게 10억 달러(약 1조 3425억 원)가 넘는 상품권 보상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요인이 복합 작용해 쿠팡의 매출 성장 속도를 둔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쿠팡은 패션 부문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보안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13억 달러로 벌어진 분기 격차
파이낸셜 모델링 프렙이 2026년 9월 25일 집계한 분기별 실적을 보면, 두 회사는 2025년 4분기에 각각 88억 달러(약 11조 8140억 원)를 기록해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2026년 1분기 쿠팡이 85억 달러(약 11조 4113억 원)로 감소하는 사이 메르카도리브레는 88억 달러를 유지하며 앞서기 시작했다.
이어 2026년 2분기에는 메르카도리브레가 102억 달러를 기록했고 쿠팡은 89억 달러에 그쳐, 양사의 매출 격차는 13억 달러(약 1조 7453억 원)로 벌어졌다. 메르카도리브레는 10억 달러 규모 공모를 마치는 한편 자체 배송 능력을 지속해서 확장했다. 다만 메르카도리브레 역시 복수의 증권법 위반 혐의 조사를 받고 있어 법적 위험을 안고 있다. 모틀리풀은 자사 주식 분석 서비스의 최우선 추천 종목 10개 목록에 쿠팡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연계망과 한국 시장의 과제
쿠팡의 성장 둔화는 입점 협력사와 공급망 전반에 수수료 체계 개편이나 마진 압박 요인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규제 당국의 최종 판단과 보안 관련 지출 규모는 향후 수익성 방어의 변수다. 반면 메르카도리브레의 증권법 관련 조사가 대규모 사법 리스크로 비화하거나, 쿠팡의 신규 사업 부문이 이른 시일 안에 반등을 이끌어낸다면 양사의 격차 흐름은 다른 국면을 맞을 수 있다.
양사의 향후 실적 흐름은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메르카도리브레의 성장세 지속 여부와 쿠팡의 패션 신사업 안착 여부로 갈리게 된다. 각국의 규제 조사 결과와 금융 사업의 건전성 지표가 플랫폼 경쟁력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기준이 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