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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위협에 돌아선 덴마크…프랑스 미사일함 택하나 한국 6000t급으로 맞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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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위협에 돌아선 덴마크…프랑스 미사일함 택하나 한국 6000t급으로 맞서나

- 덴마크 해군, 32발 요격 체계 갖춘 프랑스 방어·개입 프리깃 유력 검토
- 6645t급 주력 호위함 레이더 결함 드러나 차세대 교체 사업 추진
- HD현대중공업 6000t급 모델로 맞불…유럽 역내 조달 규제 돌파 과제
덴마크 해군이 노후 호위함을 교체하는 차세대 전투함 도입 사업에서 프랑스 나발그룹의 방어·개입 프리깃(FDI) 도입을 유력 후보군에 올렸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덴마크 해군이 노후 호위함을 교체하는 차세대 전투함 도입 사업에서 프랑스 나발그룹의 방어·개입 프리깃(FDI) 도입을 유력 후보군에 올렸다. 이미지=제미나이3

덴마크 해군이 노후 호위함을 교체하는 차세대 전투함 도입 사업에서 프랑스 나발그룹의 방어·개입 프리깃(FDI) 도입을 유력 후보군에 올렸다.

체코 현지 매체 아르마드니 즈프라보다이는 2026년 10월 5일(현지시각) 보도에서 덴마크가 미국산 중심의 조달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산 함정으로 눈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덴마크가 안보 협력 축을 유럽으로 옮기는 흐름 속에서 6000t급 호위함을 제안한 HD현대중공업은 북유럽 해군 시장 진입 시험대에 올랐다.

유럽 방위 협력 속 덴마크 해군의 노후함 교체 국면


덴마크는 2022년 6월 1일 국민투표를 거쳐 유럽연합 방위 분야 예외조항을 폐지했다. 이후 마련한 2024~2033년 국방 협약에 따라 유럽 방위 협력에 전면 참여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덴마크 국방부는 2025년 4월 프랑스제 미스트랄 단거리 대공 미사일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9월 프랑스 지상 방공 체계 샘프티(SAMP/T) 도입을 공식화했다. 기존에 이어지던 미국산 무기 자동 선호 관행이 깨지고 유럽산 플랫폼을 우선 검토하는 환경이 자리 잡았다.
대체 대상은 기준 배수량 6645t 규모인 이베르 후이트펠트급 호위함 3척이다. 이들 함정은 2024년 3월 홍해 작전 중 레이더와 유도 미사일 등 핵심 무장 체계에서 기술 문제가 드러났다. 덴마크 해군은 2025년 4월 발표한 해군력 확보 계획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긴급 조달 사유로 명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거듭 압박하자 프랑스는 유럽연합 국경 불가침을 내세우며 덴마크 편에 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를 전략적 경종으로 규정하면서 양국 방위 협력이 급물살을 탔다.

4500t급 차세대 함정의 32셀 방공망 제원


프랑스가 제안한 방어·개입 프리깃은 기준 배수량 4500t에 전장 122m 제원을 지닌 전투함이다. 최고 속도는 27노트이며 해상에서 최대 45일간 추가 보급 없이 단독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함정의 주 센서는 4면 고정형 패널을 갖춰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하는 시파이어 레이더다. 핵심 방공 무장으로는 아스터 미사일을 장착하는 실베르 수직발사관을 최대 32셀 탑재한다.

함정에 들어가는 아스터 15 미사일은 사거리 30km로 근거리 위협 표적을 요격한다. 사거리 약 100km인 아스터 30 미사일은 최고 속도 마하 4.5로 날아가 순항 미사일과 항공기를 타격한다. 초도함 아미랄 로나르슈함이 프랑스 해군에 인도됐고 그리스도 4척을 계약했다. 발트해와 북대서양에서 러시아 공군기와 순항 미사일을 저지할 광역 방공망 구축이 필요한 덴마크 해군 작전 요구에 부합하는 구성이다.

한국 조선 방산의 북유럽 교두보 경쟁과 규제 장벽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 경쟁에서 덴마크 해군의 주력함 체급에 맞춘 6000t급 호위함 HDF-6000과 4000t급 HDF-4000 설계안으로 맞서고 있다. 필리핀 초계함과 호위함 건조 실적을 쌓은 HD현대중공업은 북유럽 해군 함정 교체 시장 진입을 목표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가격 경쟁력과 빠른 건조 능력이 한국 측 제안의 장점이다. 구체적인 전체 사업비 규모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유럽 방위 산업의 역내 우선주의 정책은 수주 전선에 실질적인 부담 요인이다. 유럽연합은 역내 생산 무기 구매를 유도하는 방위산업전략을 가동하며 회원국 간 공동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아르마드니 즈프라보다이는 공개 출처 기준으로 한국 모델의 센서와 수직발사관 등 세부 제원 검증 자료가 부족하다고 짚었다. 한국형 함정이 채택되려면 북대서양조약기구 표준 장비와의 호환성과 덴마크 현지 조선소와의 건조 분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덴마크 정부는 2026년 말까지 차기 호위함 계약 체결을 마무리한다는 일정을 세워 뒀다. 최종 기종 선정 과정에서는 덴마크 현지 건조 분담 비율과 대공 방어 통합 성능이 수주 향방을 가를 핵심 기준이다. 한국 조선 방산이 유럽의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뚫고 첫 본토 수주 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 방산 시장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