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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RTX 5090, 독일서 1년 새 132%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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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RTX 5090, 독일서 1년 새 132% 폭등

엔비디아 RTX 50 시리즈 평균 66% 올라
AMD 46%·인텔 38%…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
엔비디아 RTX 5090. 사진=엔비디아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RTX 5090.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의 최신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GPU) 가격이 독일 소매시장에서 최근 1년 동안 평균 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 제품인 RTX 5090은 같은 기간 가격이 132% 뛰어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Wccftech는 독일 하드웨어 전문매체 3DCenter의 가격 추적 자료를 인용해 엔비디아 RTX 50 시리즈가 AMD와 인텔의 현세대 GPU보다 훨씬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고 일(현지시각) 보도했다.

3DCenter는 독일 여러 소매업체에서 판매되는 그래픽카드 가격을 2025년 11월과 올해 10월 기준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엔비디아 RTX 50 시리즈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66%로 집계됐다. AMD의 현세대 라데온 GPU는 평균 46%, 인텔 아크 배틀메이지 제품은 38% 올랐다.

◇RTX 5090 132% 올라…50RTX 509060 Ti 16GB도 74%

엔비디아 RTX 50 시리즈에서는 대RTX 5090부분 제품의 가격이 1년 동안 50% 안팎 또는 그 이상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제품은 플래그십 RTX 5090이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가격이 132% 상승하면서 RTX 50 시리즈 전체 평균을 크게 끌어올렸다.

RTX 5060 Ti 16GB도 74% 상승해 70%를 넘어섰다.

RTX 5090의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엔비디아 제품군의 평균 상승률은 약 57%로 집계돼 AMD보다 높았다.

AMD 라데온 RX 9000 시리즈에서는 RX 9060 XT 8GB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제품군 전체 평균 상승률은 엔비디아보다 낮았다.

인텔 아크 B580과 B570은 두 제품의 평균 가격 상승률이 38%로 세 업체 가운데 가장 낮았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고용량 제품 직격탄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은 2025년 말부터 본격화한 메모리 가격 상승과 맞물렸다.

Wccftech는 당시 D램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뒤 올해 하반기 들어 GPU 소매가격의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비디오메모리(VRAM) 용량이 큰 제품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RTX 5060 Ti 16GB처럼 16GB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RTX 5090은 전체 조사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100%를 넘는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3DCenter 조사에서도 최근 그래픽카드 시장의 가격대 자체가 이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던 성능 등급의 제품을 올해는 한 단계 높은 가격대에서 사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AMD·인텔 상대적 가격 경쟁력 부각

엔비디아 제품의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경쟁사 제품과의 가격 격차도 확대됐다.

Wccftech는 독일 시장에서 RTX 50 시리즈와 비슷한 등급의 AMD RX 9000 제품이 현재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AMD 제품 판매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 제품은 애초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아 AMD와 엔비디아만큼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독일 소매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다른 국가의 판매가격 변화를 그대로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같은 기간 엔비디아, AMD, 인텔의 현세대 GPU를 동일한 시장에서 비교했을 때 엔비디아 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는 점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