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행정명령으로 중국산 전력기기 퇴조 가속…변압기 수입 비중 3%로 급감
- 효성중공업, 9월 15일 미국 빅테크 2곳과 3865억 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 확정
- 에너지부 12월 24일 세부 규칙 제정 앞두고 한국 배터리 가치사슬 불확실성 지속
- 효성중공업, 9월 15일 미국 빅테크 2곳과 3865억 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 확정
- 에너지부 12월 24일 세부 규칙 제정 앞두고 한국 배터리 가치사슬 불확실성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해운·물류 전문 매체 아메리칸 저널 오브 트랜스포테이션(AJOT)은 2026년 10월 9일(현지시각), 변압기와 고압 차단기 시장에서 중국산 수입 비중이 3% 수준으로 급감한 가운데 동맹국 제조사들이 시장 공백을 흡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전력기기 업계는 미국 현지 생산 기지를 발판 삼아 대형 수주를 확보한 반면, 배터리 저장장치 분야는 향후 발표될 행정 세부 규칙에 따라 공급망 전반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생산 앞세운 변압기·차단기 선점
미국 전력망 시장에서 중국산 변압기와 차단기의 퇴조는 이번 행정명령 이전부터 진행됐다. AJOT에 따르면 2026년 6월까지 최근 12개월 동안 미국의 변압기 수입액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3%에 그쳤다. 같은 기간 고압 차단기 수입액에서 중국산 비중은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 공백은 한국과 멕시코, 캐나다 3국이 채우며 차단기 수입의 74%, 변압기 수입의 48%를 합산 점유했다.
인버터 부문 역시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는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의 45X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제도가 조립 시설의 미국 현지 이전을 촉진했다. 그 결과 2022년부터 2025년 사이 중국의 대미 인버터 수출액은 34% 줄었다. 미국 내 인버터 생산능력은 2028년까지 126기가와트(GW)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 전력기기 기업들은 단순한 규제 반사이익을 넘어 현지 제조 역량을 앞세워 실질적 성과를 냈다. 효성중공업은 2026년 9월 15일 미국 대형 데이터센터(하이퍼스케일러) 2곳과 총 약 2억 8800만 달러(약 3865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방 기업의 구체적인 사명은 비밀유지 조항 등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12월 세부 규칙 앞둔 배터리 공급망 변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분야는 미국 행정 절차의 향방이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무정전전원장치와 배터리 저장 시스템을 규제 범위에 명시했다. 다만 구체적 적용 기준은 2026년 12월 24일까지 미국 에너지부가 마련할 세부 규칙에서 최종 결정된다.
현재 미국 리튬이온 배터리 수입 시장에서 한국 점유율은 15%, 일본은 13%로 집계돼 중국 물량을 단독으로 즉각 대체하기 어려운 구조다.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원소재와 부품 공급망 측면에서 제도적 영향권에 놓여 있다. 핵심 쟁점은 에너지부가 설정할 '우려 외국 집단'의 소유권 정의다. 규제 기준이 중국계 부품이나 자본을 사용해 한국 또는 멕시코에서 조립한 배터리까지 확장될 경우, 대안으로 평가받던 공급망 자체가 제약을 받게 된다.
국내 전력망 장비 공급망은 변압기 수주 호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12월 24일 에너지부의 세부 규칙 확정이 분수령을 이룬다. 우려 외국 집단에 대한 지분율 판정 기준과 원소재 조달 유예 기간 적용 여부가 북미 배터리 공급망 재편 속도를 가를 핵심 점검 지점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