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매월 정기결제를 통해 유료 구독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료 구독 유지율(리텐션 비율)'이 95%에 이를 만큼 충성 이용자가 두텁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 4년간 멤버십 이용자를 위해 구독료를 월 4900원으로 유지한 한편, 네이버 쇼핑 뿐 아니라 예약, 여행 등을 통해 최대 5% 적립 혜택을 제공해 다시 고객에게 포인트로 돌려주는 선순환 생태계를 단단히 구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멤버십 이용자의 쇼핑 거래액은 비(非)이용자 대비 약 2배 가량 높아 멤버십 충성도를 통한 네이버 생태계 선순환 및 파트너십 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신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쿠팡이 12일 자사 구독 서비스인 '와우멤버십' 구독료를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60% 가까이 올린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쿠팡은 구독료 가격 인상분을 고려해도 와우 멤버십이 월정액 요금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4990원에서 7890원으로 한 번에 58%나 인상하는 것을 두고 이용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2027년까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로켓배송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고 밝힌 뒤, 그에 따른 재원을 구독료 인상으로 확보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하며 멤버십 탈퇴 움직임도 내비치고 있다.
그러한 불만이 쏟아지기 시직할 때쯤, 네이버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신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셈이다.
아울러 모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 3개월간 '네이버도착보장 무료배송' 실험에도 나선다. 15일부터 7월15일까지 3개월 동안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배송비 35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지급하며,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 1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개방형 멤버십 모델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망라하는 이용자 혜택을 더 확장해가고 있다. 네이버 여행, 현대카드, CU, 신라인터넷면세점, 티빙 및 스포티비 나우가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GS25와 롯데시네마의 혜택도 추가돼 이용자 체감 혜택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담당하는 네이버 정한나 리더는 "멤버십 리텐션 비율이 95%로 높은 숫자를 기록할 수 있는 이유는 꾸준한 혜택 확장과 구독료 이상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포인트 적립 구조 덕분으로, 이는 다시 재구매, 서비스 재이용의 선순환 구조로 네이버 생태계 성장에도 기여한다"며 "앞으로도 충성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립과 혜택 두가지 모두를 다변화하면서 멤버십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