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쿠팡 구독료 58% 올리자 네이버 "네이버플러스 3개월 무료!"

공유
2

쿠팡 구독료 58% 올리자 네이버 "네이버플러스 3개월 무료!"

네이버, 구독서비스 3개월 무료 혜택 제공
'네이버도착보장 무료배송'도 3개월 실험
네이버플러스 구독 유지 리텐션 95%
쿠팡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과 대조적

네이버가 네이버멤버십 3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하며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사진=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가 네이버멤버십 3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하며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유료 구독 회원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3개월간 '도착보장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고,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3개월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매월 정기결제를 통해 유료 구독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료 구독 유지율(리텐션 비율)'이 95%에 이를 만큼 충성 이용자가 두텁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 4년간 멤버십 이용자를 위해 구독료를 월 4900원으로 유지한 한편, 네이버 쇼핑 뿐 아니라 예약, 여행 등을 통해 최대 5% 적립 혜택을 제공해 다시 고객에게 포인트로 돌려주는 선순환 생태계를 단단히 구축했기 때문이다.
​또한 '멤버십 데이', '멤버십 전용관' 같이 멤버십 이용자만을 위한 전용 혜택과 더불어, 가족이나 지인과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With 패밀리' 기능을 제공하는 등 충성 이용자를 위한 세심한 멤버십 설계가 이용자 로열티를 높이는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멤버십 이용자의 쇼핑 거래액은 비(非)이용자 대비 약 2배 가량 높아 멤버십 충성도를 통한 네이버 생태계 선순환 및 파트너십 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신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쿠팡이 12일 자사 구독 서비스인 '와우멤버십' 구독료를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60% 가까이 올린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쿠팡이 '와우멤버십' 구독료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하며 공개한 연간 추정 이용자 혜택. 꾸준히 와우멤버십을 이용한다면 연간 약 97만원 상당의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쿠팡이미지 확대보기
쿠팡이 '와우멤버십' 구독료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하며 공개한 연간 추정 이용자 혜택. 꾸준히 와우멤버십을 이용한다면 연간 약 97만원 상당의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쿠팡


쿠팡은 구독료 가격 인상분을 고려해도 와우 멤버십이 월정액 요금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4990원에서 7890원으로 한 번에 58%나 인상하는 것을 두고 이용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2027년까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로켓배송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고 밝힌 뒤, 그에 따른 재원을 구독료 인상으로 확보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하며 멤버십 탈퇴 움직임도 내비치고 있다.

​그러한 불만이 쏟아지기 시직할 때쯤, 네이버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신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셈이다.​
먼저 15일부터 5월31일까지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한번도 가입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나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과거 이용자가 혜택 대상이다. 위 기간 동안 신규 가입하는 이용자들은 자동으로 지급되는 3개월 무료 이용권을 통해 3개월 구독료 1만4700원(4900원X 3개월)을 절약할 수 있다.

​아울러 모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 3개월간 '네이버도착보장 무료배송' 실험에도 나선다. 15일부터 7월15일까지 3개월 동안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배송비 35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지급하며,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 1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개방형 멤버십 모델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망라하는 이용자 혜택을 더 확장해가고 있다. 네이버 여행, 현대카드, CU, 신라인터넷면세점, 티빙 및 스포티비 나우가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GS25와 롯데시네마의 혜택도 추가돼 이용자 체감 혜택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담당하는 네이버 정한나 리더는 "멤버십 리텐션 비율이 95%로 높은 숫자를 기록할 수 있는 이유는 꾸준한 혜택 확장과 구독료 이상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포인트 적립 구조 덕분으로, 이는 다시 재구매, 서비스 재이용의 선순환 구조로 네이버 생태계 성장에도 기여한다"며 "앞으로도 충성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립과 혜택 두가지 모두를 다변화하면서 멤버십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