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그리드원이 주최하는 '그리드원 테크데이24 오토메이션 2.0, 자율 AI 에이전트'가 개최됐다. 무대 위에 오른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는 "지금껏 수많은 생성형 AI가 시장에 나왔지만 어디까지나 자료를 제공하는 보조적인 수단에만 머문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그리드원은 20년간 업계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행동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주체적인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며 'GO;DO'를 대중 앞에 선보였다.
그리드원이 공개한 'GO;DO' 실연 영상에서는 사용자가 "4월 18일 부산으로 가는 기차표 예약해줘"라는 명령에 위치 정보를 파악해 가장 가까운 기차역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정보를 제공하고 요구한 시간에 맞춰 부산역으로 가는 기차표를 정확하게 예매했다. 코레일 로그인을 통해 예약된 기차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스타벅스에서 뜨거운 아메리카노 1잔 주문해줘"라는 명령에 스스로 스마트폰에 설치된 스타벅스 앱을 실행해 주문을 마치는 등 실질적 결과를 도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는 "'GO;DO'를 통해 명령만 하면 앱과 플랫폼을 넘나들며 사람들이 해야 했던 고차원적 작업을 AI 에이전트가 빠르고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사람은 명령, 검수, 승인 등의 최소화된 업무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B2B 시장 공략으로 200억원의 매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2025년에 IPO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O;DO'의 원형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은 현재 공개된 오픈 LLM 베이스 모델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나의 모델만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분야별 학습모델 여러 개를 섞은 '블렌딩 LLM'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그리드원 측의 설명이다.
장석수 그리드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그리드원의 'GO;DO'와 타사 AI 에이전트의 차별점은 '실행력'에 있다. 실제로 우리가 원하는 액션을 하고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AI가 스스로 1%의 오류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LLM 자체 모델을 개발하는 것보다 AI가 자료에 대한 검증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AI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 현상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개발을 거듭했다"고 강조했다.
B2B 사업 영역에서 그리드엠은 기업의 비정형 데이터를 '자산화'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차승원 그리드원 본부장은 "기업에서 생성되는 정보의 80%가 비정형 데이터다. 관리와 분석이 어렵지만 이러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 및 활용할 수 있다면 이전보다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