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팔콘 플랫폼(Falcon platform)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오작동하면서 윈도(Windows) 부팅 시 블루 스크린이 뜨는 이른바 '블루스크린 오브 데스(BSOD)' 문제를 일으켰다.
이번 원인으로 지목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맥아피(McAfee) 전직 임원들이 나와 2011년에 설립한 기업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팔콘 플랫폼은 엔드포인트 장치, 클라우드 워크로드, 신원 및 데이터에 대한 종합적인 보호를 제공하도록 체계적으로 설계됐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접근 방식은 AI와 머신러닝에 기반해 시스템이 새로운 위협에 실시간으로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16년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발생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해킹 사건 조사를 맡으며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미국 민주당은 해킹 사건 배후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한 러시아가 있다고 주장했고 트럼프는 음모론으로 일축했다. 하지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조사 결과 러시아 해커들이 DNC 서버를 해킹해 민감한 이메일과 기타 데이터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했하고 팬시 베어(Fancy Bear)와 코지 베어(Cozy Bear)를 해킹 집단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그야말로 급격히 '침몰' 중이다. 전세계에서 동시다발로 문제가 발생하자 조지 커츠(George Kurtz)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는 NBC의 '투데이 쇼'에서 그의 회사가 초래한 장애로 인해 시스템이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즉시 11% 이상 폭락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