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이치엔(NHN)이 오는 2025년까지 10종의 신작 게임들을 선보인다. 기존 핵심 매출원인 웹보드게임을 넘어 장르, 시장을 모두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NHN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5994억원, 영업이익 284억원, 당기순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 8.7%, 영업이익 36.3%, 순이익 70%가 줄어들었다. 직전 분기인 올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8% 감소, 영업이익은 4.4%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 48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의 주요 사업군인 결제·광고, '클라우드'를 앞세운 기술 분야와 음원, 웹툰 사업 등 콘텐츠 분야는 모두 성장세를 보였으나 그간 핵심 매출원 역할을 해온 게임사업부는 지난해 2분기 대비 0.7% 감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2.7% 감소세를 보였다.
게임 사업 실적에 관해 NHN 측은 "2분기 웹보드게임 비수기에 1분기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호조의 역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NHN은 2022년 10월, 게임 전담 자회사 'NHN빅풋'을 본사에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조직을 개편했다. 당시 회사의 전문 역량을 웹보드게임과 캐주얼 게임, 미들코어 등 3개 장르로 나누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선 이에 따라 보다 구체화된 신작들을 공개했다. 오는 2025년까지 자체 개발작, 퍼블리싱작, 일본 자회사 플레이아트 개발작을 포함 총 10종 신작을 연달아 쏟아낸다는 방침이다.
웹보드게임 역량을 토대로 한 신작으로는 연내 출시 예정 소셜 카지노 '페블시티'를 공개했다. 정우진 대표는 "NHN의 재화 관리 노하우와 안정적 운영 능력에 트렌디한 디자인의 슬롯, 메타 게임을 더한 신작"이라며 "연내 북미를 포함한 타깃 국가에 출시해 NHN의 웹보드 게임 DNA를 글로벌로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주얼 게임' 분야에선 일본 지사 플레이아트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언급한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외에도 '요괴워치 푸니푸니',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 등 현지 유명 IP 기반 신작들을 개발해왔다. 오는 2025년까지 기존 IP 기반 신작 3종에 더해 액션 게임 신작 '드림해커(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해 말 국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캐주얼 시뮬레이션 게임 '우파루 오딧세이'의 글로벌 버전을 실적 발표 이틀 후인 8일 선보인다. 핵심 타깃 시장은 플레이아트가 소재한 일본과 더불어 대만이다.
미들코어 장르의 중핵은 최근 베타 테스트를 마친 좀비 슈팅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다. 여기에 올 2월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국내 개발사 링게임즈의 서브컬처 수집형 RPG '스텔라판타지' 또한 2025년 상반기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대내외적 경영 환경이 불안한 가운데 핵심 사업 위주 성장, 경영 효율화를 토대로 2분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는 불투명한 변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가운데 게임 부문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