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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두뇌 만들어라'…SI 업계, 피지컬 AI·소프트웨어 사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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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두뇌 만들어라'…SI 업계, 피지컬 AI·소프트웨어 사업 집중

SI 기업들, 상반기 실적 발표하며 피지컬 AI 사업 강조
스마트·다크팩토리 시장 성장 중…AI 소프트웨어 중요
삼성SDS와 LG CNS, SK AX 등 소프트웨어 선보여
SI기업들이 피지컬 AI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제미나이이미지 확대보기
SI기업들이 피지컬 AI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제미나이
삼성SDS와 LG CNS를 비롯한 주요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다음 주자로 로봇의 두뇌를 담당하는 '피지컬 AI' 개발 및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조 현장의 자동화와 무인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로봇을 단순히 도입하는 것을 넘어 각각 다른 기종의 로봇들을 통합하고 학습·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SI 기업들은 최근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하반기 핵심 사업 방향성으로 피지컬 AI와 로봇 전환(RX) 시장 공략을 제시하고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피지컬 AI는 AI가 디지털 환경을 넘어 실제 물리적 공간에서 로봇이나 기계 등을 통해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AI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가 확대되면서 사람과 로봇이 함께 작업하는 스마트팩토리를 넘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다크팩토리로의 전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크팩토리 시장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분석 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다크팩토리 시장 규모는 1436억6000만 달러(약 203조3300억 원)에서 오는 2034년 2827억2000만 달러(약 400조210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고도화된 자동화 환경에서는 서로 다른 로봇과 설비를 연결하고 작업을 배분·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국내 주요 SI 기업들이 시장 트렌드를 따라하기 위해 단순한 서버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넘어 피지컬 AI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SDS는 다른 제조사가 만든 로봇을 하나로 묶어 지휘하는 로봇 관제시스템 '오케스트레이션'을 선보였다. 이 소프트웨어는 로봇들에게 효율적으로 일을 배정하고 공장 전체 생산 계획에 맞춰 움직임을 조율한다.

LG CNS는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보유하고 있다. 로봇 데이터를 수집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학습·검증하고 현장 로봇에 작업을 할당하는 과정을 지원하며 LG전자가 건설하는 스마트팩토리에 제공될 계획이다.

SK AX는 로봇 투입 전 가상 공간에서 공정을 검증하고 실제 현장에서 다수 로봇을 통합 관리하는 '제조 로봇 전환(RX) 풀스택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특정 로봇 기종에 구애받지 않고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이동로봇을 통합 제어하는 독자적인 관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이 국내 SI 기업들이 피지컬 AI 소프트웨어를 통해 단순 하드웨어 구축을 넘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선점하는 기업으로서 향후 스마트팩토리나 다크팩토리의 표준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SI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SI 기업들의 주력 업무가 서버 구축 및 유지보수를 넘어 기업들의 AI 전환(AX) 사업으로 완전히 재편되는 추세"라며 "더 나아가 AX의 최종 형태인 로봇 전환(RX)를 실현하기 위해 기종 제약이 없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장 내에서 다양한 제조사의 설비가 혼재된 환경에서 데이터 보안과 표준화를 충족할 수 있는 통합 소프트웨어 역량이 입증될 경우 글로벌 시장까지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