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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에버그린선사의 수에즈 운하 ‘길막’에 대한 피해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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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에버그린선사의 수에즈 운하 ‘길막’에 대한 피해보상은?

수에즈 운하 당국은 에버 기븐호를 움직이게 하기위해 인근 모래를 파내고 있다. 사진=수에즈 운하 당국이미지 확대보기
수에즈 운하 당국은 에버 기븐호를 움직이게 하기위해 인근 모래를 파내고 있다. 사진=수에즈 운하 당국
대만선사 에버그린의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24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 가운데를 막아 컨테이너선 수십 척의 운항을 막고 있다.

이에 따라 선체 고장에 대한 손해, 글로벌 선사 운항 지연에 대한 손해 등 보상작업이 어떻게 이뤄질 지 해운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에버 기븐호의 사후 처리와 피해보상에 국제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수에즈 운하 당국은 에버 기븐호가 강풍과 먼지 폭풍 때문에 운항 컨트롤 능력을 잃어 육지와 충돌했고 25일 현재까지도 선박 수십 척의 운항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좌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바이 해양 서비스 업체 GAC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이 되도록 여전히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에버 그린호를 운영한 에버그린 선사는 보험을 통해 선체 손상에 대한 비용을 보상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고가 난 선박은 일본 해양 보험 업체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약 1억4000만 달러(약 1500억 원)의 보상을 받을 것으로 알려 졌다. 이에 따라 보험 업체는 해당 선박의 인양과 수리까지 모두 담당한다.

다만 문제는 에버그린 선사 때문에 피해를 본 글로벌 선사들이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느냐다.
현지에 따르면 북쪽으로 이동하려는 선박들은 30척이 정체돼 있고 남쪽으로 이동하려는 선박들은 3척이 대기 중이다.

이런 운항 지체에도 보험사들이 막대한 보상을 해 줄 필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업체 ‘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AGCG)’ 소속 글로벌 컨설팅 책임자 라훌 칸나(Rahul Khanna)는 “이 같은 사고는 10년간 25차례나 발생할 정도로 빈번하다"며 "이에 따른 보험사의 재정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해운업계 관계자도 “컨테이너선이 기상 악화나 여러 사유로 1~3일 늦게 기항지에 도착하는 일은 흔한 일”이라며 “다만 이 같은 길막 사태가 길어지면 선사들 간 추가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버 기븐호가 수에즈 운하 가운데 멈춰 항로를 막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에버 기븐호가 수에즈 운하 가운데 멈춰 항로를 막고 있다. 사진=로이터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