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10시28분쯤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13분여간 조문을 했다. 이혼 소송 중인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자녀들은 아침 일찍 도착해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들을 맞았다.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최 회장은 “마음이 상당히 아픕니다”라며 “오랫동안 고생을 하셨는데 아무쪼록 영면을 잘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했다. “고인의 유족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답했다. 고인과 생전에 어떤 인연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전날 오후 삶을 마감했다.
최 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예정된 미국 출장을 위해 김포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미국에서는 워싱턴DC 등에서 정·재계 인사를 만나 반도체 기밀 자료 제출 요구, 전기차 배터리 합작 등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후 현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