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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2일 인도 증시 상장...4조5000억원 조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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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2일 인도 증시 상장...4조5000억원 조달 예정

인도 IPO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청약률 200% 상회
한편 국내에서는 케이뱅크가 이달 말 예정되었던 코스피 상장 연기

인도 아메다바드 외곽에 있는 회사 창고에 주차된 현대차 차량.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아메다바드 외곽에 있는 회사 창고에 주차된 현대차 차량. 사진=로이터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22일(현지시간) 인도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는 현대차가 한국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상장으로, 인도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현대차를 포함해 약 20개 기업이 IPO를 통해 총 83억달러(약 11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인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다음 달 5일 미 대선을 앞두고 자금 조달에 나선 상황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IPO 최대어'로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꼽힌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기업가치 약 190억 달러(26조원)로 평가받으며,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 15~17일 진행된 주식배정 청약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청약률이 200%를 상회했다.
일본에서는 23일 도쿄메트로가 23억 달러(약 3조1000억원) 규모의 IPO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2018년 이후 일본 증시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홍콩 증시에서는 23일 중국 국유 음료업체 화룬음료, 24일 자율주행 기술업체 디핑셴의 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로펌 허버트스미스프리힐스의 매슈 엠블리 변호사는 "아시아 시장에서 어느 정도 '동물적 야성'이 되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의 캐시 장 애널리스트는 화룬음료를 시작으로 한동안 뜸했던 중국 기업들의 홍콩 상장 증가 가능성에 주목하며,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대형 우량 기업들의 지속적인 상장과 성과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이달 말 예정되었던 코스피 상장을 연기했다. 케이뱅크 측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케이뱅크의 두 번째 상장 연기로, 2022년 9월에도 투자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상장을 미룬 바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