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르포
지난 2~4월 조업 정지 이후 첫 공개
지난 2~4월 조업 정지 이후 첫 공개

영풍 석포제련소는 세계 4위 규모 종합 비철금속 제련소다. 그러나 올 초 이곳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말 대법원 판결에 따라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약 58일간 조업정지를 받아서다.
차를 타고 제련소 내 가파른 언덕을 오르자 리튬 광산을 연상케 하는 '침전 저류지'가 바닥을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이곳은 제련 과정에서 발생한 침전물을 저장하는 곳이다. 영풍은 2019년부터 이곳에 쌓여 있던 아연 잔재물을 적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퍼 올린 양은 전체 추정치 70만t 중 절반을 넘는 약 37만t에 이른다. 2022년 환경부의 통합환경허가 당시 약속한 것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김영철 상무는 "2019년부터 적출을 하기 시작했다"며 "원래는 지금보다 한 5m 정도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토양정화 작업도 한창이었다. 현재 영풍은 1~3공장 내 11만1820㎡ 부지에 대한 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실행 가능 면적 기준 현재까지의 이행률은 1공장(37.6%), 2공장( 26.6%), 3공장(113.6%)다. 2년 안에 모두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실제 제련소 곳곳에는 오염된 흙을 퍼내 새 흙을 넣은 흔적들이 눈에 띄었다.
김기호 사장은 "2020년과 2025년의 영풍 석포제련소는 다르다"며 "2030년 모범 환경 사업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봉화(경북)=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