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 기술 인력 양성 협력 MOU 체결
올 하반기부터 2031년까지 운영…베트남·국내 부품업계 인재 기반 확대
올 하반기부터 2031년까지 운영…베트남·국내 부품업계 인재 기반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그룹이 코이카, 베트남 정부와 함께 현지 자동차 분야 기술 인력 양성에 나서며 베트남 산업 협력 기반을 넓힌다.
현대차그룹은 23일(현지시각)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코이카, 베트남 교육훈련부와 '베트남 자동차 분야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레 꿘 베트남 교육훈련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베트남 현지 자동차 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차그룹은 코이카와 협력해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교육 커리큘럼 기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금형과 성형, 용접 등 현장 중심 직무 교육을 통해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역할 분담도 나눴다. 코이카는 인력 양성 사업 기획과 기술 훈련 프로그램 운영, 사업 전반 관리를 맡는다.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산하 직업교육 훈련기관을 통해 교육 환경 조성과 운영 지원을 담당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올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현지 청년을 대상으로 시작해 2031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수료자들에게는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 취업 기회도 제공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베트남 청년들이 글로벌 수준의 자동차 제조 기술을 익히고 실질적인 취업 경로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양성된 인력이 베트남 현지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의 인재 확보 기반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그룹의 베트남 사업 확대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베트남은 젊은 인구 구조와 산업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장으로, 자동차 산업 전반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큰 곳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총 80251대를 판매해 현지 업체 빈패스트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3월까지 2015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베트남을 아세안 자동차 산업의 핵심 시장이자 미래 성장 거점으로 보고 있다. 현지 합작 공장인 HTMV를 운영하며 생산·판매 기반을 강화해온 데 이어, 이번에는 기술 인력 양성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며 장기 사업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베트남 현지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대표 사례는 '현대점프스쿨 베트남'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부터 현지 대학생 멘토가 소외계층 청소년을 가르치는 구조의 교육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학생 교사 530명을 양성했고, 청소년 2886명이 교육 지원을 받았다.
한국 유학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글로벌 스칼러십'을 통해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8개국 장학생을 선발해 한국 유학을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 장학생 100여 명이 지원을 받았다. 메콩강 삼각주 까마우 지역에서는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인 '아이오닉 포레스트'도 진행 중이다. 교육과 인재 육성, 환경 복원을 함께 묶는 방식으로 현지 접점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전문 인력 양성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인재 양성 노하우와 코이카의 개발 협력 전문성을 접목해 교육 기회와 진로 연계가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지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soo@g-enews.com
































